[게임] PC통신 오락실은 "다운족"의 아지트

컴퓨터통신의 대중화로 새롭게 등장한 "다운족"들은 앞으로 수많은 대머리 를배출할 것으로 보인다. 공짜를 좋아하면 대머리가 되기 때문이다.

다운족은 통신망 위에 올라와 있는 프리웨어.셰어웨어 등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공개 프로그램을 다운받는 사람들. 이들은 주로 주말을 이용해 미리 점찍어둔 각종 프로그램을 다운받는다. 평일에는 다운로드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기 때문이다.

즐겨 찾는 소프트웨어는 각양각색이지만 게임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최근에는 천리안.하이텔.나우누리.포스서브 등 국내 주요 통신망 이외에도인터네트를 통해 세계 각국의 각종 게임 소프트웨어를 즐길 수 있다.

공개용 게임은 일반 오락실에서 볼 수 있는 업소용 게임과는 달리 조잡하 고단순한 제품이 많다. 상업적으로 개발된 제품과 달리 개인적 또는 상업제품이전의 데모버전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화면 구성이나 스토리 전개 등이 단순하고 게임 진행방식에 중복적인 요소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개용 게임이 많아지면서 제품의 질도 향상되고 있으며몇십 분만 참으면 오락실에 가지 않고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어 편리하다. 별도의 요금을 낼 필요도 없을 뿐만 아니라 원하면 전세계 통신망을 돌아다니며 무궁무진한 게임도 경험할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상업용 제품 못지않은 공개용 게임을 찾는 행운을 차지할수도 있다.

더욱이 최근 통신전송 속도가 1만4천bps급으로 대체되면서 다운로드 시간이기존의 2천4백bps와 비교해 6배이상 축소된 것도 다운족들의 기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국내통신망을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공개용 게임에는 오락실의 "라이덴" 과비슷한 슈팅게임인 "날으는 호랑이 v2.1"을 비롯해 두뇌게임인 빨간원숭이파란원숭이 등이 있다.

올해 최고의 슈팅게임으로 각광받는 "Tyrian"도 다운 횟수가 많은 게임. 2031년에 가상의 우주의 적들과 전투를 벌인다는 내용이다.

최근에는 스포츠를 다루는 게임도 많이 애용되는데, 특히 포켓볼 게임인 3차원 포켓볼"이 다운족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슈팅게임과 아케이드를 결합한 "ABUSE33"도 주목받는 공개용 게임소프트웨어이다. 이 밖에 테트리스버전제품 "풋볼" "공룡만들기" "사목" 등의 제품 등도 인기를 얻고 있다.

재미있고실감나는 공개용 게임을 찾아 즐기려면 우선 각 통신망의 공개자료 실내 게임 소프트란으로 들어간다. 또 게임관련 동호회나 포럼에 자체적으로 개설한 자료실을 이용할 수도 있다.

인터네트에서는 여러 FTP호스트를 찾아가 세계적인 게임 소프트웨어를 발견할 수 있다. 단 초보자의 경우 수많은 소프트웨어가 올라와 있기 때문에무슨 내용인지, 어떤 소프트웨어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게 마련이다.

이 경우에는 게임의 초기화면에서 제목과 간단한 내용을 확인하는 동시에 게임의 전체 용량이 크고 조회 수가 많은 것부터 먼저 다운로드받는 것이 상식이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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