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드레서> 뒤로 묶은 꽁지머리와 현란한 가위춤으로 촬영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안 성기의 연기변신이 돋보이는 작품. CF 출신의 최진수 감독이 헤어쇼 무대의 화려함 이면에 황폐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우화적으로 그린 코믹물이다. 장마 담(이혜영 분)의 고급 미용실은 헤어 디자이너, 앙리 박 덕분에 손님들로 넘친다. 야수파라고 이름붙여진 독특한 헤어스타일이 여성들 사이에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켰기 때문. 야수파의 인기를 과대포장하는 방송국과 앙리 박의 성공을 시기하는 사람들로 인해 미용실에서는 갖가지 해프닝이 벌어진다.
(시네마트출시) <화혼> "홍등" "국두"에 이어 장이모 감독과 공리가 호흡을 맞춘 작품. 천하대란 이시작되기 직전의 중국대륙, 술집 "이춘원"의 창기 옥량은 지방성주로 부임 한반찬화의 시중을 든다. 반찬화의 지성에 매료된 옥량은 그의 집으로 숨어들어가 후처가 된다. 창기와의 스캔들이 퍼지면서 벼슬을 잃게 된 반찬화는혁명의 길로 들어선다. 옥량은 파리유학을 떠나 외롭고 힘겨운 예술의 세계 에몰입한다. 비천한 창기에서 화가가 된 옥량의 일대기가 감동적인 드라마.
(드림박스출시) <코티나에 밤의 여인> 이탈리아판 "적과의 동침". 폭군처럼 군림하는 광적인 화가의 누드모델이 자아내인 마라는 사고를 위장하여 남편에게서 도망친다. 마약까지 강요받아심신이 지쳤던 마라는 해방감을 맛보고, 사려깊은 식물학자 벤델과 만나 사랑에 빠진다. 사고가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 남편의 추적이 시작되면서 스릴 러의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이탈리아의 자연경관과 주인공 바네사 그라비나 의누드모델 연기가 볼 거리. (컬럼비아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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