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온라인 "브리태니카 사전" 값비싸 네티즌 깜짝

최근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이 깜짝 놀랄 만큼 높은가격정책을 제시해 네티즌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브리태니카 백과사전은 1768년 초판인쇄 후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권위 를갖춘 백과사전으로 명성을 떨쳐왔었다.

브리태니카측은 그동안 출판물 판매에서 계속적인 부진을 겪어오다 온라인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웹 서비스를 준비해온 것.

내용면에서 브리태니카 온라인(http://www.eb.com)은 기존의 온라인 백과사전들을 압도할 만큼 풍부하다. 책에 있는 모든 내용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책에 수록되지 않은 1천2백여 개의 항목들도 검색 가능하다. 또 미리엄 웹 스터 사전(제 10판)을 함께 수록해 영어사전으로서의 기능도 할 수 있도록해출판에 이어 온라인 사전에서도 최고의 권좌를 유지하려는 것이 브리태니카측의 전략.

그러나 브리태니카 측이 내놓은 유료화 정책은 이러한 전략에 심각한 차질 을가져올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우선 브리태니카 사전을 가정에서 이용하려면 연간 1백50달러(약 11만5천 원)를 내야 한다. 기업체의 경우 1인당 3백달러(약23만원), 학생 1인당 1백2 0달러(약 9만2천원)가 든다.

브리태니카측은 이러한 요금정책이 1년동안의 지속적인 연구결과 고심 끝에나온 것이라고 주장하고 성공에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들은 이 사전의 가 장주된 사용자는 대학이 될 것이고, 약 1백50개 대학, 1백만의 학생들이 이 사이트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브리태니카측의 전망에 대해 대부분의 웹 전문가들은 회의적인 입장이다. 우선 요금 자체가 지나치게 비싸다는 것. 미국 최대의 통신망인 아메리카온라인 AOL 의 경우 월 10달러만 내면 대부분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있는 데 비해 자주 보지도 않는 사전을 검색하는 데 1백50달러나 되는 요금 을지불하려 하겠느냐는 것.

또 네티즌들이 돈을 내고 정보를 얻는 것에 아직까지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찍부터 웹서비스를 시작한 USA TODAY의 경우 최근 월 12.95달러의 요금으로 유료화를 시도했으나, 결과는 이용자의격감이라는 참혹한 실패를 겪어야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새로운 웹 전략을 다시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브리태니카 온라인측은 현재의 가격정책을 일단 유지할 것으로 보여 이의 성공여부가 유료화의 길을 모색하고 있는 인터네트 비즈니스 업체 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정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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