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슨, 사업다각화 적극 추진

초음파 영상진단기 전문업체 메디슨(대표 이민화)이 인공심장.레이저치료기에 이어 최근 MRI(자기공명 영상진단장치) 사업에도 신규 진출하는 등 사 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디슨은 이달초 이스라엘의 레이저치료기 전문업체인 LBT사와 레이저치료 기에 관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및 공동개발에 합의하고 빠르면 올해 말부터 국내 생산에 돌입하기로 했으며、 또 최근 1.0~2.0테슬라급의 MRI를 개발키로 하고 1차로 내년 8월까지 1.0테슬라급의 전신용 MRI를 출시할 계획이 다. 이와 함께 향후 생화학분석기.전자내시경 등의 국산화 계획도 갖고 있는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메디슨의 사업다각화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같이 메디슨이 초음파영상진단기 외의 사업 다각화를 가속화하는 것은초음파 영상진단기의 국내 수요가 거의 포화상태에 이르러 이를 대체할만한시장창출이 시급해진데다가 세계적인 의료기기 종합업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세계적으로 시장성이 크면서도 일부 선진국사에 의해 독점돼오던 레이저.M RI사업 진출이 필수적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판단의 배경에는 그간 초음파 영상진단기 개발.생산을 통해쌓은 노하우와 세계 60개국에 이르는 판매망 및 메디슨의 높은 신뢰도 등을 바탕으로 "제품을 생산하기만 하면 판매는 문제 없다"는 자신감이 깔려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는 달리 업계 일부에서는 빠르면 올해내에 상장이 예정돼 있는 메디슨이 첨단 제품을 생산하는 유망기업"이란 대외 이미지 확보와 함께 상장시 주가등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점유하기 위한 하나의 포석이라고 평가절하하는의견도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평가의 근거로 레이저치료기.MRI사업 진출 등의 발표가 상장을 바로앞둔 시점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며、 실제로 이러한 발표 이후 많은 수의일반인들이 메디슨에 자금투자를 제의해 오는 것을 들었다.

이에 대해 메디슨의 한 관계자는 "레이저나 MRI사업 모두 지난해부터 면밀 한사업성 검토를 거쳐 이뤄졌다"며 이같은 주장을 일축하고 어느정도 사업이 진행되고 성공 가능성도 있는 상태에서 발표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다른 업계의 한 관계자는 메디슨이 취급하고 있는 컬러초음파영상진단기. 인공심장.레이저치료기.MRI 등은 각각의 품목을 개발하는데도 막대한 비용 이들어가는 품목이라고 지적하고 한꺼번에 여러 품목을 동시에 개발하는 것이자금이나 인력면에서 가능할 것인지는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의문의 근거로 MRI 사업만 놓고 보더라도 MRI의 핵심 부품 중 하나인 콘솔을 생산하기 위해 콘솔 전문업체 미 텍맥(Tecmag)사를 인수하는 데 드는 비용이 약 2백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MRI의 주요 부품이 한 두개가 아니라는 것을 들고 있다.

이에 대해 메디슨의 한 관계자는 "국내생산 초기단계부터 핵심부품을 모두 국산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히고 생산과정에서의 기술 축적으로 점차 국 산화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KAIST에 총 25억원을 투자해 의공학 연구센터를 설립한 것도 안정적 인산.학.연 협동연구와 함께 첨단 의료기기의 설계기술을 비롯한 핵심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강조했다.

이번 메디슨의 사업 다각화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일부 부정적인 견해 에도 불구하고 결국 레이저치료기.MRI의 상품화에 성공、첨단 의료기기의 국 산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평가다.

결국 업계는 이같은 사업 다각화가 계속 진행될 경우 메리디안.메디다스.

히포의료기랜드와같이 레이저치료기.MRI사업 등도 별도법인으로 독립、 많은수의 계열사를 둔 "종합의료기기그룹 메디슨"이 그 종착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박효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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