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계 컴덱스의 이슈는 인터네트와 멀티미디어, MPEG, 윈도95 응용제품, P6제품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컴덱스는 이런 움직임을 반영, 내년도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되는 첨단 신제품이 대거 선보였다.
컴덱스쇼는 그동안 4~5개 호텔과 전시장에 나눠 행사를 개최했지만 올해는전시항목을 커뮤니케이션.멀티미디어.OEM 등 3개분야로 축소하면서 내용을전문화시켰다. 각 주제관내 주요업체의 출품동향과 움직임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커뮤니케이션관 커뮤니케이션관은 ISDN 주제관과 인터네트 주제관, 온라인서비스 주제관등3개부문으로 세분화됐다.
올해 추계 컴덱스쇼를 주도한 제품군은 최근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인터네 트와 관련된 응용제품이 압권이다.
이 분야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네트스케이프사의 자존심을 건 한판승부가 관심을 끌고있다.
전세계 웹브라우저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네트스케이프사는강력한 기능으로 중무장한 네트스케이프2.0버전을 발표했고 이에 맞서 MS측 도윈도95를 기반으로 검색기능과 출력속도, 안정성 등을 크게 개선한 인터네트익스플로러2.0버전을 내놓아 팽팽하게 맞섰다.
MS는 인터네트익스플로러를 자체 네트워크 서비스인 "msn"에도 수정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데다 온라인 문서를 제작해주는 저작도구(가칭 블랙 버드) 시제품도 함께 선보여 인터네트 부문의 선발업체인 네트스케이프사를정면 공격하고 나섰다.
MS와 네트스케이프는 전자결재 표준프로토콜 분야에서도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인터네트 전자결재시스템은 컴퓨터뿐아니라 가전.가구.생활필수품.문 화행사 등을 온라인으로 거래.예약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가장 큰 황금어장 으로 주목받고 있다.
MS는 비자카드사와 손잡고 암호화체계를 발표했고 마스터사는 네트스케이프.IBM.사이버캐시 등 대기업과 협력, 독자적인 암호체계를 고집할 것을 분명히 밝힌 상태다.
커뮤니케이션관에는 신용카드는 물론 시스템 안전성을 보장한 보안시스템 과방호벽제품도 수십종 선보였다.
전세계에서 인터네트 계정을 몰래 훔쳐 쇼핑이나 현금인출을 시도한 사례 가여러차례 발견되면서 이들 제품군은 가장 주목받는 제품군으로 급부상했다. 보안시스템은 DEC을 필두로 IBM.유니시스 등 유력업체들이 제품을 대거 출품했다. 인터네트 웹서버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와 HP, DEC 등 세계 유수의 메인프레임업체들이 인터네트 웹서버용 제품을 일제히 선보였다. 이들 제품은 대부분 인터네트 상에서 3차원 가상현실시스템을 구현, 조만간 현실감있는 3차원 사이버 스페이스가 대중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윈도95와 윈도NT, OS/2워프 등 32비트 운용체계의 성능을 제대로 활용한 네트워크 제품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클라이언트서버시스템의 데이터관리가 취약한 점을 보완한 네트워크 관리시스템이 10여종이나 출품돼 주목받는 내년도 제품군으로 급부상했다.
이밖에 주문형비디오(VOD) 응용제품도 10여종 이상 출품돼 관람객 유치에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멀티미디어관 멀티미디어관에는 CD롬 타이틀, 영상 솔루션, 동화상 압축보드(MPEG), 음악카드 등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제품이 무려 5만여점이나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컴퓨터업계의 혜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MPEG부문은 별도의 주제 관을 마련, 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성황을 이뤘다.
MPEG 주제관은 방송품질 수준의 미려한 화상을 재현해 주는 MPEG 2규격의 신제품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올해에는 특히 실시간에 MPEG 1 데이터를 제작, 비디오CD 타이틀로 만들어주는 제품과 저렴한 가격에 비디오CD 타이틀 을 제작해주는 솔루션류가 10여종이나 출시됐다. MPEG 2 제품은 아직 가격 대가 고가에 형성돼 대중화시점은 이른 것으로 평가됐다.
MPEG분야에서는 강력한 CPU의 컴퓨팅기능을 십분 활용한 SW방식의 MPEG 제품이 단순히 비디오CD를 디스플레이시켜주는 하드웨어 제품수준의 화질을 제공 보드업체 관계자들을 바짝 긴장시켰다.
단일 출품작으로 가장 많은 제품수를 차지한 것이 CD롬 타이틀이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제대로 활용한 교육용타이틀은 물론 비디오CD 타이틀도 대거선보였다. 이번 컴덱스에는 MPEG 1 디지털 동화상을 이용한 멀티게임도 1백 여종이나 출시돼 향후 멀티업계의 향방을 점칠 수 있었다.
멀티타이틀이나 간단한 멀티편지, CD롬 타이틀, MPEG게임 등을 만들 수 있는멀티미디어 저작도구도 20여종이나 등장해 새로운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반면 지난해까지 멀티분야를 주도했던 사운드카드류는 대부분 통합카드에 흡수되거나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고성능제품을 수 십종 출시하는 선에서 그 쳐크게 위축됐다.
OEM관 OEM관은 전통적으로 세계 각국의 중소업체들이 모여 시스템보드와 주변장치를 출품했으나 올해에는 전시장이 축소되면서 굵직한 PC메이커도 다수 모습을 드러냈다.
올해 OEM관의 이슈는 세계 마이크로프로세서 업계를 석권하고 있는 인텔의 독주에 맞서는 사이릭스와 AMD의 추격전.
인텔은 강력한 기능으로 중무장한 펜티엄프로를 발표해 후발주자를 견제하고나섰다. 사이릭스는 6.86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정면대결을 선언하고 나선 상태이고 AMD도 동급CPU를 조만간 양산할 것이라고 맞대응해 승패를 미리 점치기 힘들다.
IBM.컴팩.HP.AST 등 PC업계도 양대 진영의 P6마이크로프로세서를 탑재한 신제품을 출시해 주목받았다. 올해 출시된 PC의 특징은 네트워크 기능이 보강돼 인터네트 서버로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 또 대부분의 PC메이커가 CD롬 드라이브와 음악카드, MPEG기능 등 멀티기능을모두 갖춘 펜티 엄 노트북PC를 발표했다.
고해상도 컬러모니터도 1백여종이나 선보였다. 25인치 이상의 초대형 모니터도 등장했고 17인치 저가형 모니터가 크게 늘어나 조만간 대중화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밖에 디스크드라이브 업계도 고용량 하드디스크와 휴대용 기억장치 시장 을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번 전시회에는 시게이트.코너.퀀텀 등 유력 업체들이 모두 참가해 기억장치 분야의 세력판도를 재편시킬 고성능 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한편 컨벤션센터 앞에 독자적인 전시장을 설치한 IBM은 전시장을 뉴스자료 PC 모빌컴퓨팅, 압티바가전, 서버, 소프트웨어, 개발자 워크숍, 싱크패드 파트너개발자 기술영역, 파워시리즈, 인터네트 영역 등 총 15개 섹션영역으로 구분해 저력을 과시했다.
IBM은 특히 인터네트 분야와 모빌컴퓨팅 분야에 신상품을 집중 출시해 이분야에 대한 의지를 그대로 반영했다. <라스베이거스=남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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