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렙비즈니스 영업악화

국제간 반도체 거래의 주요수단인 렙비즈니스가 영업환경 변화로 점차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제품의 수출촉진을 위해 관세 환급제도가 실시된이후 각광받아오던 렙비즈니스사업이 주요 반도체 메이커들의 영업정책 변경으로 크게 위축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들어 해외 반도체 생산업체나 공급업체들이 중개비용이 드는 렙비즈니스를 기피하는 대신 국내 거래선들에 제품구매를 선결조건으로 하는 총판계약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해외반도체 메이커들이 잇따라 국내지사를 설립하고 렙비즈니스의주요업무인 물품의 수입대행까지 직접 관장、 렙업체들의 영역을 더욱 축소 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렙비즈니스에 주력해오던 해외 반도체 메이커들의 국내 대리점들 은대부분 반도체 구매대금을 직접 결제하고 이를 수입한 후 국내시장에서 제품을 시판하는 디스티리뷰터계약을 추가로 체결하고 있다.

또 판매장없이 순수히 렙비즈니스만을 해오던 반도체전문 무역상들도 렙사 업의 환경악화로 경영이 악화되자 창고의 임대 등을 통해 직접 제품을 수입 、국내 수요자들에게 납품하는 등 자구책에 나서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그러나 "직접 제품의 수입과 판매에 나서고 있는 업체들도 위험부담을 고려 해 사업을 점차 축소시키고 있는데다 사업자금 부족으로 수입물품 대금을 결제할수 없는 영세 무역상들은 별다른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해 사업을 전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전반적으로 렙사업의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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