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자분야업체들, 전략적 제휴 확산

미국 전자산업계에 전략적 제휴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그동안 반도체 등 일부 분야에 집중돼 온 전략적 제휴가 통신규제 완화의 영향 등에 힘입어 통신, 방송등 분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전략적 제휴 의범위도 확대되는 양상을 띠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국제경쟁의 격화로 인한 신기술 및 신제품 개발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며 직접적으로는 이를 위한 막대한 자금 조달 및 공동 기술 개발의 필요성 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 88년부터 일본 히타치제작소와 반도체를 공동개발해 온 텍사스 인스트루먼츠 TI 사는 올들어 히타치와 50대 50의 비율로 달라스 인근 지역에 5억달러 규모의 반도체제조 공장을 설립키로 함으로써 제휴의 강도를 크게 높였다. 컴팩 컴퓨터사는 인텔과의 제휴 관계에도 불구하고 최근 인텔의 경쟁업체 인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사와 최근 칩 구입 계약을 체결하는 한편 자사 경쟁업체인 디지털 이퀴프먼트사(DEC)와는 서버 및 중형 컴퓨터 판매계약을 체결하는 등 제휴 대상을 늘려나가고 있다.

통신업체인 US웨스트와 방송업체인 텔레커뮤니케이션(TCI)은 하나의 네트 워크로 전화 및 케이블 TV 방송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키 위해 영국에서 합작 회사를 설립했다.

US웨스트는 그러나 미국내에선 텔레커뮤니케이션의 경쟁업체인 타임워너와제휴를 추진하고 있고 텔레커뮤니케이션 또한 US웨스트의 잠재 경쟁상대인 스프린트와 제휴하는 등 전략적 제휴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같은 복잡한 양상은 전략적 제휴의 확대의 결과이자 기본적인 경쟁관계 가존재할 수밖에 없는 전략적 제휴의 한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세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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