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IC카드업체들이 외국업체와 IC카드기술계약을 체결해 본격적인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부터 내무부 통합주민증과 서울 시티카드、 건설교통부의 전자토큰 등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시장을 형성해 오는 2000년경 이면 3조원 정도로 규모가 커질 IC카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삼성전자 LG전 자현대전자 등 국내 3대 IC카드 생산업체들이 독일 프랑스 미국 업체들과 IC카드기술도입 계약을 이미 체결했거나 일부는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제품 생산체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미 독일 지멘스사와 IC카드 생산기술 도입계약에 서명하고 통상산업부에 기술도입에 따른 신고서를 제출했으며, 자체 개발한 S-COS(Chi pOperating System)외에도 별도의 COS를 수입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프랑스 톰슨사와 IC카드 CPU설계기술과 생산공정기술 도입 계약체결을 위해 양사간 기술자료를 교환중이다.
현대전자는 이달중 계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에 따라 톰슨사와 기술이전료 등에 관한 협의를 진행중이며 별도의 기술이전팀을 구성、 가동하고 있다.
LG반도체는 일본 히타치사와 IC카드 생산기술 도입계약을 이미 체결하고 웨이퍼 생산공정기술을 도입키로 했으며, COS는 LG정보통신이 자체개발키로 하는 등 역할을 분담할 계획이다. LG반도체도 통산부에 기술도입 신고서를 최근 제출했으며 기술도입에 따른 조세감면 승인요청서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각사별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늦어도 내년 상반기중에 대량 생산체제를 갖추고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IC카드 수요는 현재 일부 대기업그룹이 시험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ID카드와 각 대학들의 전자학생증、 공중전화카드 등 미미한 실정이나 내무부 가98년 1월부터 약 3천억원을 들여 통합주민증을 발급한다는 방침이고, 서울 시및 건설교통부가 대국민 서비스제고와 효율적인 교통정책을 위해 스마트카 드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내년부터 공공분야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할것으로 보인다.
또 한국은행이 추진중인 전자지갑 표준화작업이 마무리되는 내년 말부터 IC카드의 최대 수요처인 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계에서도 수요가 크게 늘어날것으로 예상돼 오는 2000년 경에는 IC카드 시장이 3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구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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