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자상가는 물론 일선 가전대리점의 매장에는 가격할인판매를 알리는갖가지 현수막이 요란하다. "가을정기파격세일" "가격대혁명" "할인대잔치" 등 그동안 눈에 익은 문귀는 물론이고 "가을 사랑、 그리고 못 말리는 세일" 이나 "엄청나게 싸게 팝니다"라는 색다른 문구들까지 눈에 띈다. ▼일선 가전대리점들의 이같은 가격할인 행사는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가. 대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인가. 그 해답은 명확하지 않다. ▼다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일반소비자들은 가전대리점의 할인판매행사를 재고상품을 처리하기 위한 수단으로 믿고 있는 것 같다. 종전에 10~20%를 적용했던 가전제품 할인율이 최근들어서는 적게는 40%에서 많게는 75%까지 높게 적용되면 서 품질에 대한 의혹은 물론 가격에 대한 불신마저 제기되고 있다. ▼더욱이 가전대리점들이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불황의 늪에 빠져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소비자가의 절반이 넘는 염가할인판매는 한편으로는 일선대리점의 경영악화를 가중시키고 다른 한편으로는 가전유통업계 전반에 대한 불신을 불러올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반드시 재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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