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브랜드이미지"가 바로 경쟁력

거대한 "지구촌"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자업계의 세계화작업 이분주하게 추진되고 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초경쟁기반을 구축해야 한다는 게 세계화의 대전제다.

이에 따라 전자대기업들은 새롭게 조성되는 초경쟁구도에 대처하기 위해 다각적인 경영전략을 짜고 있다. "일등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는 전제아 래기업체질 개선과 경영체제 변혁에 앞다퉈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기업을 유지.발전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건은 경쟁력이다. 특히 개방화.첨단화로 치닫는 오늘날과 같은 국제경영환경에서는 경쟁력이 없는 기업은 살아남을 수 없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방법을 연구해 실행에 옮기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전자업계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세계화전략을 해외시장 확대에 두고 현지생산.판매조직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가전3사는 해외 현지생산이 크게 확대되고 브랜드 마케팅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연말을 전후해 국내 본사인력과 임원 등을 해외 현지법인에 투입、 내년부터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함은 물론 현지법인도 책임경영 체제 를 구축、 세계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가전업계가 해외 현지투자를 컬러TV를 중심으로 한 단일공장 건설에서 여 러품목을 한꺼번에 생산하는 종합가전단지를 구축하는 형태로 완전 탈바꿈해 현지인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해외 생산법인의 경영효율 제고는 물론 현지화를 통해 기업이미지를 높이려는 전략의 일단이다. 올들어 단행한 가전 3사의 해외 현지투자중 거의 대부분이 종합가전공장 형태를 띠고 있고 현재추진중인 해외투자도 종합가전 또는 복합화 단지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도 업계가 세계화의 흐름을 제대로 읽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90년대 들어 급속히 나타나고 있는 전자업계의 세계화 전략은 단순한 수출 과기술도입을 통한 국제경쟁력 제고수준을 뛰어넘어 현지생산.현지판매.현지 개발로 이어지는 현지화와 멀티미디어 등 차세대를 이끌어갈 첨단분야에서의 전략적 제휴로 양대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결국 세계화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전자업계의 현지화는 현지경영을 통한 적극적인 세계시장 공략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은 기업대로 국가는 국가대로 국제사회에서 세계화에 걸맞는 신용도와 신뢰도를 쌓아야 할 것이다.

경쟁력을 높이는 원초적인 요소는 변화에의 대응이다. 시시각각으로 변하는경영요소를 어떻게 조합해 유리한 상황으로 만드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다.

이렇게할 경우 경영관리의 효율화는 물론이고 결정구조의 신속화도 도모할수있다. 상품의 경쟁력은 수요자의 비교가치에서 나온다. 소비자들은 가격.품질.디자인.기능 등 상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변수들의 종합지수가 비교우위에 있지않는 제품을 구매할리 만무하다.

그러나 품질경쟁력과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것만으로 세계시장을 확보하기 는어렵다. 산업구조를 고도화해 고부가가치 수출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지 만기업과 국가의 이미지를 총체적으로 높이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 상품의 구매력은 단순한 경쟁력차원을 넘어 복합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 전자업계의 세계화전략은 제품의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데머물 것이 아니라 국가나 기업의 대외 이미지까지 함께 향상시키는 쪽으로 질적인 변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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