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가, 486PC 사양길

서울 용산 등 전자상가에서 486PC 퇴조가 급속히 이루어지고 있다.

31일 전자상가에 따르면 컴퓨터의 라이프사이클이 점차 짧아지면서 그동안 전자상가에서 주력제품으로 판매되던 486PC가 빠르게 펜티엄PC로 대체되고있다. 특히 486PC의 최상위 기종인 DX4-1백MHz 486제품이 소량판매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 대부분의 486PC를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를 비롯 삼보컴퓨터.LG전자.현대전자.대우통신 등은 486 PC의 상가반입을 중단하는 한편 일선 대리점을 통해 재고처분에 본격 나섰다. 뉴텍컴퓨터.옵티마 등 중소 컴퓨터업체의 경우도 486의 생산량을 점차 줄여연내 단종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가 관계자들은 "486기종 가운데 DX4-1백MHz의 경우 학원이나 일반회사를 중심으로 수요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얼마전까지 매장별로 하루에 3~4대 판매 되던 것이 최근들어서는 하루에 1대도 판매되지 않을 정도로 매기가 뚝 끊긴상태 라고 밝혔다.

PC업체들은 최근들어 일반소비자들이 컴퓨터 구입시 1백MHz이상의 데이터 처리속도를 갖춘 펜티엄PC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어 앞으로 486PC의 사양 추세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올연말을 기점으로 용산에서 486PC를 찾아볼 수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86PC가 급속히 퇴조하고 있는 것은 일반 컴퓨터사용자들이 윈도95 발표와 함께 PC의 운용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486PC로는 최근 개발된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PC업체들이 가격경쟁을 벌이면서 펜티엄PC와 486PC의 가격차를 30만원 정도로 줄인 것도 486PC의 퇴조를 촉진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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