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화제] 인터네트서 기상천외한 재미 만끽

인터네트를 통해 통신상에서 갖가지 재미있는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 남자의 하루일과를 훔쳐볼 수 있는 "몰래 카메라"도 있다. 사실은 주인공자신이 보여주기를 원하는 장면들이다.

친구들과 점심식사를 하거나 보스턴의 찰스강가를 자전거로 달리는 모습을사람들에게 공개한 남자의 이름은 스티브 만. 그는 얼굴에 특수비디오 카메라를 장치하고 머리에는 안테나를 달고 MIT 주변을 뛰어다니는 어딘가 배트 맨을 닮은 젊은이다.

몸에 걸칠 수 있는 무선 웹카메라는 그의 인터네트 홈 페이지에 접속한 전세계의 사람들에게 별난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그에게 E메일을 보내 밤중에 기숙사로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카메라를 빌려달라는 주문을 하는 여학생들도 있다.

언젠가는 휴대형 무선카메라가 개인호신장비로 이용될 수 있을 것이란게그의 예상이다. 카메라를 소지한 사람과 사이버 스페이스의 시청자가 밤에사물을 좀더 잘 볼 수 있게 해 주는 전자눈이 나올 것이라는 주장이다. 만일 사이버 스페이스와 현실세계사이의 벽이 허물어진다면 인터네트는 더욱사람 들을 더욱 매혹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때는 뉴질랜드의 활화산, 마오이의 18홀 골프 코스, 베벌리 힐스의 버스정류장을 인터네트에서 볼 수 있게 된다.

그리고중국산 애완동물과 개미농장과 앵무새.이구아나.열대어 등을 구경할 수도 있다. 인터네트는 눈과 귀를 달고 뜨거운 욕조와 커피포트와 로봇정원 사까지 갖추게 될 것이다.

1년전만 해도 인터네트와 연결할 수 있는 도구는 거의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폭발적으로 다양한 장치들이 고안되고 있다.

예를 들어 월드와이드웹에 접속한 모든 사람들은 일기예보를 들을 수 있을뿐 아니라 애틀랜타에서 콜로라도까지 미국내 50개지역의 실제날씨가 어떤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하루에 2만5천명이상의 인터네트사용자들이 독일의 한 대학에서 시범 운행 하는 인터네트 최초의 열차에 탑승한다. 비디오카메라는 트랙을 돌면서 주위 풍경들을 보여준다.

남부캘리포니아대학에서는 2천 5백명의 학생들이 인터네트 가든 클럽에 가입했다. 팔이 하나 달린 로봇이 정원으로 안내하면 회원들은 씨앗을 심고 한번에 한 티스푼씩 물을 준다. 사람들이 화면을 통해 지시하면 로봇팔이 대신 정원을 가꿔 주는 것이다.

로봇전문가 캔 골드버그씨는 이 정원이 사람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참을성을 배울 수 있는 좋은 장소라고 소개한다. 6개월후 정원에는 피튜니아를 비롯한 여러가지 식물들이 자라났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이 버린 식물 을정성스럽게 대신 돌보기도 했다. 이제 이 정원은 2천5백명의 정원사와 2만3천명의 구경꾼을 갖게 됐다. 앞으로 사람들은 인터네트를 통해 고양이를 기르거나 개와 산보를 하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과학자들과 엔지니어들은 이처럼 "통신상으로 존재하는 것" 또는 "실제로 거기에 있지 않으면서도 거기에 있는 것"이 앞으로 사람들의 생활을 변화시킬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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