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설비 판매전 가열

대기업들이 발전기 사업에 잇따라 진출、 그동안 이 시장을 선점해온 중소 기업들과 치열한 판매전을 벌이게 될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중공업 삼성항공 등 대기업들은 최근 외국 발전기업체로부터 기술을 도입하거나 직접 개발하는 방식을 통해 가스터빈 발전기 사업에 본격 참여했으며 보국전기 고려중전기 등 10여개 전문 중소기업 들도 제품을 고급화하거나 신규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있다. 이처럼 대기업이 발전기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건물 및 시설물의 대형 화로 그동안 시장을 주도해온 수십㎻ 내지 수백㎻급의 소용량 발전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천㎻급의 대용량 발전기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우중공업은 최근 프랑스의 유력 가스터빈 발전기 전문업체인 터보메카사 와발전기 판매에 관한 업무협력계약을 체결하고 10MW급 이하의 발전기를 도입 공장과 빌딩 병원등 중.대형 건물용으로 국내 시판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우중공업은 발전기사업에 향후 3년간 총 5백억원을 투자、 생산능력을 높여나가고 발전기 부문에서 96년 1천억원、 98년 2천억원、 2000 년3천억원의 매출을 거둘 계획이다.

삼성항공은 지난해 7월 일가와사키중공업、 삼성중공업과 공동으로 1백50~ 3천6백㎻급 5종을 비롯해 1천5백~6천㎻급 18종의 열병합용 발전설비를 국내 에서 독점 생산 및 판매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왔던 가스터빈 발전기를 국산화해 용인 자연농원 "워터파크"에 3천㎻ 급열병합용 가스터빈 발전설비를 오는 11월 말까지 설치키로 했다. 발전기 전문업체인 보국전기는 대기업들이 발전기 사업을 강화함에 따라 발전기를 경량화 자동화해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한국통신 한국전력 등 관공서에 납품하는등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따라 보국전기는 최근 서해 및 남해 11개 섬 내연발전소 기자재 공급 권을 수주하고 올해 말까지 이들 11개 섬에 80㎻용량의 내연발전소 36기를 설치키로 하는등 올 한해동안 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20㎻부터 2천㎻급의 발전기를 생산해온 고려중전기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품 고급화와 함께 영구자석을 이용한 발전기를 개발키로 했으며 올해 말까지55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로 했다.

한편 민간 시설물에 설치되는 발전기는 그동안 대형건물 공장 놀이시설물 아파트 선박 등의 비상전원용이 주종을 이루었으며 가격은 1백㎻급의 경우 1천4백만원대 5백㎻급 5천3백만원대、 2천㎻급 3억원대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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