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트를 전화선이 아닌 케이블을 통해 접속한다"미국에서 기존의 전화 선이 아닌 케이블TV의 케이블을 이용해 인터네트접속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이블TV 컴퓨터, 정보통신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가장 최근에 참여한 업체는 네트스케이프사와 홈사. 네트스케이프는 웹의 검색도구인 "네트스케이프"로 유명한 소프트웨어업체이며, 홈사는 미국에서 가장 많은 케이블TV 가입자를 가지고 있는 텔레커뮤니케이션스(TCI)사의 자회사다. 양사는 공동으로 케이블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고속의 인터네트접속서비스를제공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양사는 이를 위해 인터네트접속서비스회사를 합작형태로 세우기로 했다.
케이블TV업체인 타임워너 케이블사도 뉴욕주 엘마이라지역에서 케이블을 이용해 인터네트접속 및 온라인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케이블TV업체인 바이어컴 케이블도 캘리포니아주 카스트로 밸리지역에서케이블TV의 케이블을 이용해서 인터네트와 온라인서비스를 실험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목표로 하는 것은 인터네트접속서비스를 현재 TV전송 만큼빠르게 하겠다는 것. 즉 TV의 화상이나 음성정보를 실시간으로 전송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는 단지 케이블만을 이용한다고 실현되는 것은 아니다.
바로케이블에 적합한 고속모뎀이 핵심. 따라서 많은 업체들이 고속의 케이블 모뎀을 개발하는데 여념이 없다.
모뎀업체인 랜시티사,제니스가 이미 케이블 모뎀을 개발해놓고 있으며 반도체업체인 인텔과 모토롤러사도 케이블 모뎀을 개발하고 있다.
랜시티는 지난 8월부터 초당 10MB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케이블 모뎀을 5백 95달러에 출시하고 있다.
제니스의 케이블 모뎀은 현재 타임워너 케이블이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는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토롤러도 케이블 모뎀 "사이버 서퍼"를 개발중이며 내년 1.4분기에 출시할예정이다. 이 회사는 사이버서퍼의 가격을 랜시티의 제품보다 훨씬 낮은 5백달러로 잠정 정해놓고 있다.
마이크로프로세서의 최강자인 인텔도 케이블모뎀을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중인 제품의 이름은 케이블 포트 어댑터. 인텔은 이 제품의 전송속 도를 초당 27MB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인텔은 이의 개발을 위해 하이브리드 네트워크사에서 관련 기술을 라이선스 받고 있으며 내년 1.4분기 안에 제품 을출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많은 업체들이 이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케이블을 이용하면 데이터 전송속도가 전화선에 비해 엄청나게 빠르기 때문.
인터네트 사용자들이 지금까지 인터네트를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하게 느낀 점은 느린 데이터 전송속도. 그래도 사용자가 인터네트를 통해 문자정보만을 이용할 때는 비교적 참을 만했다. 전화선을 이용한 1만4천4백bps의 모뎀이 문자정보는 어느 정도 신속하게 전송해 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바야흐로 멀티미디어시대. 인터네트에도 화상이나 음성정보 등 멀티미디어 정보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사용자에게 가장 인기있는 월드 와이드 웹(WWW)은 갈수록 화상과 음성정보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
웹 사용자가 이제는 짜증을 낸다. 이미 만들어진 홈페이지와 새로 생기는 홈페이지에 갈수록 화상, 음성정보가 많아 데이터전송속도가 급격히 떨어졌기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만8천8백bps의 모뎀을 설치하지만 전송속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케이블업체들과 정보통신업체들이 이를 획기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 케이블TV의 케이블을 이용, 인터네트를 접속하는 것. 이들은 케이블을 통해 인터네트를 접속해본 결과 화상이나 음성 전송속도가 전화선을 이용하는것보다 약 5백배 빠르다는 결론을 얻은 것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이 방식이 꼭 장밋빛 미래를 약속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우선 가장 큰 문제가 케이블 모뎀의 표준화. 케이블을 이용한 인터네트접 속이 널리 보급되려면 모뎀이 일단 표준화돼야 한다. 모뎀업체들도 이러한 인식을 하고 있지만 표준화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모뎀 가격이 일반소비자들에게는 아직 비싸다. 따라서 소비자들이 인터 네트만을 접속하기 위해 비싼 모뎀을 살 것인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이 분야는 앞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전문가들이 모뎀이 표준화되고 가격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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