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디지털기업이 승리한다 (11)

앞으로 도래할 디지털사회에 대해 완구.오락업체인 반다이사의 야마시나사장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20세기 초에 전화와 라디오가 등장했다. 19세기와 비교해 볼 때 지난 1세 기동안에 사회는 격변한 셈이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서면 아날로그시대가디지털시대로 바뀌니까 또 격변하게 된다. 아직은 본격적인 디지털상품이 별 로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모두 아날로그시대의 연장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날로그시대에전화가 보급되고 라디오가 생겨나 우리의 생활에 일대 변화 를일으켰다면, 디지털시대는 그 이상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 틀림없다. 현재의상황이 그대로 이어지리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런 뜻에서 전후 50년은 매우 흥미있는 시기다. 이 기간에 일본의 모든것이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전후 50년이 경과했기 때문이 아니라 세계 가아날로그로부터 디지털로 바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성패도 활동 의 발상을 디지털시대에 적응시킬 수 있느냐의 여부로 판가름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

앞으로 기업은 단순히 직원이 많고 규모가 크다고 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것이 아니다"이 반다이사의 근래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의 애플 컴퓨터사가 개발한 플랫폼인 "피핀(Pippin)"의 최초의 라이선스기업이 된 것이다. 반다이는 이 라이선스계약을 바탕으로 가정용 TV에 접속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CD롬 플레이어를 공동개발했다.

"피핀"은 최고속의 마이크로프로세서, 파워PC칩을 내장, 4배속의 CD롬 드라이브를 탑재한다.반다이사는 TV를 중심으로한 매스미디어로부터 파생되는 여러가지 캐릭터를 상품화해 소프트웨어 사업을 추진, 종합 엔터테인먼트기 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멀티미디어에서는 컴퓨터를 핵심으로 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 이중요한 요소가 된다. "피핀"에 있어서의 반다이와 애플사의 제휴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서 독자성을 갖고 있는 양사가 새로운 무대에서 각자의 장점을 가지고 결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멀티미디어의 개념을 처음으로일반가정에 도입한 일로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 "피핀"은 반다이사가 21세기를 향해 크게 도약하기 위한 가장중요한 전략상품이다. 야마시나 사장은 다음과 같이 단언하고 있다.

"반다이는 21세기 디지털시대의 기업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이 가장 큰 목표 다. 디지털시대가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를 취할지는 아직 분명치 않은 부분도 남아 있지만, 적어도 하드웨어가 종래의 아날로그로 부터 디지털기기로 전환 될것이기 때문에 그에 따라 상품도, 경영도 바뀌어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디지털시대에는 멀티미디어가 꽃필 것이다. "피핀"은 그런 멀티미디어에 있어서의 플랫폼과 같은 상품이다.

사장으로서의 나의 으뜸되는 역할은 반다이를 아날로그시대로부터 디지털 시대의 기업으로 변신시키는 일일 것이다. "피핀"이 만약 성공한다면 디지털 시대의 기업으로 변신할 수 있다는 것이 되며, 반대로 잘 되지 않는다면 역 시아날로그시대의 기업으로부터 디지털시대의 기업으로 전환할 수 없다는 것을반증하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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