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CDMA기술 개발 본격화

정부가 차세대 무선통신인 개인휴대통신서비스(PCS)의 무선접속방식을 코드분할다중접속 CDMA 방식으로 확정한 통신사업자 허가신청 2차시안을 발표 하자 그동안 PCS 사업진출을 추진해왔던 기존 통신사업자와 민간기업들이 CDMA기술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특히 시분할다중접속(TDMA)방식과 CDMA방식 등 2가지 방식을 동시에 검토 해왔던 민간기업들은 CDMA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아래 CDMA를 개발중인 국내 교환기업체들과 외국 CDMA기술 보유사를 대상으로 전략적 제휴 를추진할 계획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TDMA방식의 PCS사업을 고집해왔던 한국통신은 일단 대외적으로는 "CDMA-TDMA" 복수표준의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이른 시일안에 CDMA에 대한 기술검토에 착수할 방침이다.

한국통신은 기술개발 속도에 따라 사업 개시시점을 차별적으로 적용한다는 2차시안이 한국통신에 크게 불리하다는 점을 인식해 자체 무선통신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CDMA시스템 개발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광대역 CDMA기술을 주장해온 한국이동통신과 협대역 CDMA기술의 PCS사업을 준비중인 신세기통신 등은 기존 이동전화사업자에게는 PCS사업권을 불허한다 는 시안의 내용에 불만을 표시하면서도 기존 기술을 계속 개발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들은 실제 PCS사업 진출이 불가능할 경우、 그동안 축적해온 CDMA 관련 기술을 가지고 PCS사업을 추진중인 민간 기업에 중소주주로 참여하는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정보통신 계열사를 통해 PCS사업 참여를 추진중인 삼성그룹 LG그룹 현대그룹 대우그룹 등은 이번 정부 결정으로 PCS사업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게됐다는 분석 아래、 그동안 CDMA와 TDMA로 분산돼 있던 기술인력을 CDMA부 문으로 집중하는 한편 계열 정보통신 업체의 전문인력을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민간 기업은 CDMA이동통신 부문의 운영기술 확보를 위해 한국이동통신등 국내 통신사업자와의 제휴를 추진하는 동시에 현재 CDMA방식의 PCS사업 권을 획득한 미국의 통신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전략적 제휴를 추진키로 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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