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업체들이 최근들어 각광받고 있는 디지털 신호처리 칩(DSP) 기술개발에 앞다투어 나서고 있는 가운데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사는 지난 17 일 홍콩에서 DSP기술개발 추세와 시장전망을 주제로 한"DSP솔루션 세미나"를 개최、 관심을 끌었다.
DSP의 세계적인 활용추세와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권의 시장전망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 이번 세미나에서 TI의 아태지역 DSP 총책인 쿤 린박사는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전세계 전자산업의 호황으로 DSP시장은 매년 35%정도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99년에는 세계시장이 1백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전체 IC시장 성장률을 15%이상 웃도는 것으로 DSP의 중요성을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인식하고 수요 또한 증가함에 따라 큰폭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쿤 린박사는 "특히 아시아는 세계적인 컴퓨터 생산기지로서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북미시장보다 더 큰 잠재력을 가질 것"으로 전망하고 실제로 모뎀 다이얼 칩의 경우 지난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에서 전세계 소비량의 41%를 소화、 아시아권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비해 10배 이상 빠른 고속연산을 할 수 있어 멀티미디어핵심요소기술인 데이터의 압축과 복원에 가장 적합한 기술로 인정받고 있는DSP칩은 오는 2002년에는 현재와 같은 다이 크기에 5백만개의 트랜지스터 를집적하고 2백MHz의 데이터 처리속도를 제공하는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 된다. 컴퓨터에서 DSP칩은 애드온 보드인 사운드 카드와 MPEG카드의 기능을 그대 로수행하면서 크기를 줄일 수 있어 최근에는 대부분의 멀티미디어 PC가 DSP 칩을 탑재하고 있다. 특히 시스템 크기를 대폭 축소시킬 수 있는 장점으로 모빌컴퓨팅에서는 필수 불가결한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DSP는 기술자체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지만 디지털 무선전화나 하드디스크드라이브 HDD 오디오 모뎀 등에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앞으로 멀티미디어시대를 여는 첨병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TI는 이같은 중요성을 감안、 기반분야였던 반도체와 메모리에서 DSP를 주력으로 전환하는 전략을 오래 전부터 추진해왔다. 이 회사는 지난 82년 업계 최초로 DSP칩을 개발한 이후 최근에는 비디오 화상회의나 이미지 프로세싱에 서 성능을 발휘하는 멀티미디어용 DSP、 MVP를 발표하는 등 DSP칩 기술개발 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특히 단순한 DSP칩 개발에서 벗어나 ASIC과 메모리 시스템 소프트웨어、 유저 인터페이스를 포괄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홍콩=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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