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님, 혹시 사토리시에 가보신 적이 있으십니까?""음, 아직 못 가봤습니다. 상대가 언짢을까봐 조심스레 답한다.
"약식(약식) 투어는 했습니다만 ……." "안전하지 않았습니까?" 기무라가 자기 방어적으로 말한다. 그 다음 말은 더 밑도 끝도 없는 말이다. "프록터 갬블사가 아이 앰(I am) 쇼 광고를 전면 취소한다는 소문 들으셨습니까? "아니, 그래요?" 놀란 표정으로 고비가 묻는다.
"아이 앰"은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를 냈다. 매주 누구나 역사적인 인물이나 현대의 유명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메뉴에서 고르기만 하면 된다. 아인슈타인 퀴리부인, 믹 재거, 톨스토이, 시저, 로널드 레이건, 아니면 오늘날틴에이저들의 우상인 웬더의 죄수 등…….
그들의 의식 세계로 들어가 그들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본다. "아이 앰 사다 하루 오" 시간에는 이 유명한 야구 선수처럼 홈런도 한 방 날려 보는 것이다. 센세이셔널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는 아이디어다.
"우리의 제일 인기있는 프로가 없어질지도 모르는 위기에 처한 셈입니다." "그럴리가요?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거죠?""가상현실 반격이 시작된 겁니다. 소비자 원리주의죠. 위험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소비자 원리주의라뇨?" 처음 들어보는 말이다.
"음, 보통 현실로 돌아가자는 거죠. 가상현실 이전으로요.""아, 네." "아시겠지만, 가상현실 산업은 13조엔이 넘는 거대 산업입니다. 여기에 문제가 생기면 사토리사는 큰 타격을 입을 것입니다." "임마누엘 채널 사고 때문입니까?" 바로 이게 파동을 일으키는 원인이로구나. 왜 그 생각을 미처 못했을까?" 임마누엘 채널!" 기무라의 얼굴에 조소가 떠오른다.
"그건 감각 논리요. 삼류 시뮬레이션에 텔레비전 드라마보다 나을 게 없는거요. "그렇겠죠." "기무라 씨." 고비는 계속한다.
"소비자 교육 캠페인을 해보면 어떨까요? 사토리시의 안전성에 초점을 맞추면 조금씩이나마 다시 소비자들의 신뢰를 찾게 될 겁니다. 뭐든지 사이클 이라는 게 있으니까요. 다시 좋아질 겁니다. 두고 보세요."긍정적인 말투로 고비는 말한다.
"그게 간단한 일이 아니라서 문제죠." 기무라는 다시 고비를 향해 고개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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