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청 및 해운업체들이 해상운송 관련 물류혁신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
20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해운항만청과 한진해운 현대상선 조양상 선등 해운업체들은 내년부터 전국 27개 무역항을 완전 기계화 시스템으로 바꾸는 한편 물류시스템을 모두 전산화하기로 하는 등 해상운송 관련 물류혁신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들어 해상운송 화물은 대폭 증가하고 있으나 항만 화물처리능력에는 변화가 없어 하역시간 및 경비가 크게 증가됨에 따라, 물류 비절감을 위한 항만의 기계화 및 전산화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으로풀이되고 있다.
해운항만청은 내년부터 부산항 등 전국 27개 무역항을 완전 기계화、항만 의생산성을 크게 향상시켜 체선을 줄임은 물론 선사들의 항만비용을 줄여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해운항만청은 전국 각 지방청을 통해 항만.부두별로 필요한 하역장비 수요와 이에 따른 비용을 파악하고 내달 항만별 기계화 기본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최근 컴퓨터간 표준 통신방식인 전자문서교환(EDI) 체제를 구축하고 선적요청서、 B/L의 수.발신업무 등을 컴퓨터로 처리하고 있으며, 아울러 부산.울산.마산.포항항 등 4개항과 선사.하주.해운항만청을 연결한 항만 전산화 프로그램인 "PORT-MIS"를 이용해 해운항만과 관련된 대부분의업무를 사무실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ONE STOP) 시스템을 개발、 시행키로 했다.
해운항만청.선주협회.부산항.한진해운.현대상선.조양상선 등도 공동으로 컨테이너의 반출입 업무를 전산화하기 위해 이와 관련된 문서 표준화작업에 들어갔으며, 오는 2000년까지 연간 1천억원의 물류비를 절감할 계획이다.
이밖에 광양선박과 한진은 해상운송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포항제철이 물 류비 절감을 위해 화물차를 선박 내부까지 진입시켜 화물을 하역할 수 있는로로시스템 구축을 요구함에 따라 6척의 로로선을 도입하고 포항.광양 등 4개항에 로로시스템을 건설、운영키로 했다.
현재 전국의 항만은 부산항의 일부 부두를 제외하고는 기계화 장비를 제대 로구비치 못하고 있어 컨테이너 화물을 일반 화물용 크레인으로 처리하는 경우가 많아 작업시간이 오래 소요됨은 물론, 기타 장비도 턱없이 부족해 무역 업체의 경우 선적.납기 추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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