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처, 제5차 한.러 과학기술공동위 개최

러시아의 군수기술 민수화및 민군 겸용기술 개발에 우리나라의 참여가 본격화된다. 또한 우리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해외연구소에 위탁개발하는 전담 위탁연구개발사업이 러시아를 상대로 처음으로 도입된다.

정근모과기처장관과 방한중인 보리스 살티코프 러시아 과기정책부장관은 16일 오후 과기처에서 제5차 한.러 과학기술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공동연구 등 7개 세부협력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과기처는 이날 공동위에서 러시아가 군사기술 민수화사업에 참여를 요청해 옴에 따라 양국의 관련기관이 공동참여하는 "민군겸용기술 공동실무협의체" 를동공동위 산하에 구성、 세부협력사업 도출 등 추진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타분야에 비해 부진했던 러시아의 군사기술및 시설을 대상으로 한 양국간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과기처는 또한 현재 진행중인 10개 공동연구과제 이외에 디젤엔진 배기가 스정화용 플라즈마기술 개발 등 5개 과제를 신규로 추진하기로 하는 한편 전 담위탁연구사업을 올해안에 우선 조선.해양분야를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착수 하기로 러시아측과 합의했다.

그동안 일부공정이나 기술에 대한 부분적인 위탁개발 사례는 많이 있었으나연구비 전액을 지원하되 연구기획부터 개발까지 모두 일임하는 이같은 위탁연구개발은 새로운 형태의 과기협력사업이다.

과기처는 이에따라 조선.해양분야에서 러시아가 상당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소화능력이 있는 선박저항기술、 해상시설물 건설기술、 선박진동관련 기술 등 20개 세부과제를 선정、 총1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한편 내년부터는 반도체 금속소재 등의 분야로 협력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했다. 공동위는 이와함께 에너지 항공재료 항공우주 자원개발 분야의 공동연구센터에 이어 5번째로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한.러 분말재료연구센터를 다음달중 설립하기로 했으며 양국간 과학기술정보의 교류확대및 지적재산권 보호 등에도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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