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부문 이번 텔레콤95에서 가장 두드러진 기술동향은 음성은 물론 영상 데이터 등모든 신호를 초고속으로 전송처리해주는 비동기전송모드(ATM)기술이 정착되고 있다는 점과 무선통신이 아날로그에서 CDMA와 GSM, TDMA 등과 같은 디지 털로 급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꼽을 수 있다.
또 각종 매체를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로 가공 처리하는 멀티미디어기술의고도화외에 미래 초고속 정보통신시대에 대비해 신호처리를 빛과 같은 속도 로처리하는 광교환기도 이번 전시회에 신기술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ATM분야는 지난 91년 텔레콤전시회에 각 통신기업이 신기술로 내세운 64×64급 ATM교환기 시제품이 이번 전시회에서는 상용제품으로 모습을바꿔 한판 경쟁을 벌이는 등 스위칭 및 통신네트워크분야의 주류를 이루었다. 특히 ATM은 AT&T BT 에릭슨 모토롤러 등의 선진기업은 물론 삼성 LG 등국내 통신기업도 스위칭장비 등을 출품, 관심을 끌었다.
따라서 그동안 통신분야에 주로 사용된 동기전송모드(STM)방식기술이 조만간ATM방식으로 급진전하면서 ATM이 앞으로의 통신기술의 대명사로까지 자리를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회의 주제가 "CONNECT"인 것처럼 모든 통신기기를 단일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게 한 호환기술도 이번 전시회에 나타난 기술의 거대조류였으며 특히 ATM을 기반으로 한 토털솔루션 제공기술도 주요 관심사 였다. 또 무선분야는 본격적인 개인휴대통신(PCS)시대를 앞두고 TDMA를 주창하던 모토롤러와 노던텔레콤이 CDMA기술을 선보이는가 하면 국내기업들이 일제히C DMA교환기 및 기지국, 단말기를 선보여 통신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국 내기업중 LG정보통신은 세계 처음으로 CDMA와 AMPS방식을 모두 수용하는 단말기를 개발, 무선통신 거대기업들조차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기지국장비의 경우 모토롤러보다 초소형 제품을 개발, 미국의 무선통신서비스업체들의관심 을 끌었다. 이에 따라 삼성 및 LG정보통신은 국산 CDMA장비를 앞세워 미국시장에 진출할 것을 계획하는 등 CDMA분야에 기치를 올리기로 했다. 단말기에 있어서는 GSM이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모으면서 다양한 컬러 및 모델을바탕으 로 패션화바람이 불고 있고, 각종 매체를 단일 PC환경에서 접할 수 있도록양방향.다자간 환경의 멀티미디어 전송기술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함께 무선LAN과 이동전화기를 이용한 무선모뎀도 이번 전시회에 주요기술로 등장하는 한편 일본의 샤프사는 PHS방식의 이동전화를 통해 화상까지 전달하는 화상이동전화시스템을 선보여 무선통신기술의 급격한 발전을 보여줬다. 이밖에 AT&T와 국내 전자통신연구소는 기존 ATM 스위칭시스템보다 10배이 상처리용량을 갖는 광교환시스템을 개발, 미래 통신장비가 광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구원모 기자> 서비스 부문 이번 전시회 특징중 하나는 통신서비스업체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였다는점이다. 미국의 AT&T를 비롯, 영국의 BT, 프랑스의 프랑스텔레콤, 스위스 의스위스텔레콤 등 서비스업체들이 이전 행사때와는 달리 대형 부스를 마련, 다양한 첨단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장비는 물론 서비스시장이 본격적인 개방시대를 맞고 있음을 실감케 했다.
특히 정보고속도로 건설이 범세계적인 프로젝트로 추진되면서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나 서비스 측면이 강조되는 것과 관련, 초고속망에 얹혀질첨단 서비스 경연이 치열하게 벌어졌다는 평가다.
이는 결국 초고속망 구축의 성패가 네트워크에서 제공할 애플리케이션이나서비스의 공급 여부에 달렸다는 의미와 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유선부문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것은 아무래도 초고속망을 겨냥한 멀티미디어 솔루션이다.
AT&T의 경우 이른바 가상 비디오 컨퍼런스라는 새로운 형태의 화상회의서 비스를 부스 전면에 설치, 참관객들의 발길을 붙들었다. 가상 비디오 컨퍼런 스는 기존 화상회의서비스에 가상현실 기법을 도입한 것으로 고속망으로 연결된 원격지에서 회의 참석자 각각이 가상현실시스템에서 사용하는 고글(안 경)을 부착한 채 한자리에 모여 회의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새로운 기술이다.
프랑스텔레콤이나 BT 등은 정보고속도로 이미지에 걸맞게 화상통신을 위주 로한 서비스를 전시했다.
그러나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직까지 초고속 정보통신망에 사용될 보편적인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가 눈에 띄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된 평가 다. 반면 전시회 기간동안 각광받은 이동통신부문에서는 유선에 못지않은 다양 한서비스가 얼굴을 내밀면서 무선통신이 미래 기간통신으로서의 가능성을 비췄다. 특히 히타치 산요 NTT 등 일본 업체들은 무선통신을 이용한 데이터통신은 물론이고 소형 휴대단말기를 이용해 무선으로 화상까지 주고받을 수 있는 무 선화상전화서비스를 집중 전시, 무선통신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음을 암시 했다. 아쉬운 점은 국내 서비스 업체로 참가한 한국통신과 데이콤은 무성의하고 시의에 맞지 않는 전시로 외국 관람객은 물론 국내 관람객들에게까지 철저히외면받았다는 점이다. <최승철 기자> 애플리케이션분야 그동안 텔레콤전시회가 교환기나 단말기 등 하드웨어 중심의 전시였다면 이번 텔레콤95는 이들 하드웨어에 어떤 모양의 옷을 입혀 활용을 극대화시킬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즉 단순 하드웨어 전시보다는 첨단 아이디어 를 동원한 응용분야에 비중이 높았다는 것이다. 이는 90년중반에 접어들면서음성뿐 아니라 영상 데이터 등 모든 정보를 초고속으로 전달할 수 있는 ATM 기술이 정착, 이를 기반으로 한 다자간 영상회의, 동영상, 홈쇼핑, 실시간원격교육 멀티미디어 사무시스템, 동화상 전자신문, 주문형 비디오(VOD) 등의 다양한 응용프로그램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다져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텔레콤쇼가 통신분야 전시회의 성격에서 벗어나 통신과 컴퓨터 가하나의 시스템으로 결합된 총체적인 정보통신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이번 텔레콤95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응용제품은 세계적인 통신기업인 AT T가 선보인 버추얼 컨퍼런스(가상원탁회의). 버추얼 컨퍼런스는 그동안 컴퓨터 및 게임분야에 주로 활용되던 가상현실기술을 통신서비스분야에 도입, 특수안경을 쓰고 멀리 떨어진 상대방과 통화하면 바로 앞자리에서 대화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갖도록 한 복합통신기술의 응용분야이다.
이 제품은 멀리 떨어져 있는 상대방의 모습을 약간의 각도차이를 갖는 2대 의비디오카메라로 담아 이를 복합처리 뒤 영상정보를 초고속통신기술인 ATM 교환기를 통해 전송, 이를 특수안경으로 보면 마치 앞자리에서 대화하는 것과같은 느낌을 들게 한 것이 특징으로 미래사회의 통신수단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세계 각국의 대학과 초고속통신망을 연결, 대학교수가 자신의 자택에서 강의하고 각국의 학생들로부터 실시간으로 질문받아 강의하는 것으로 글로벌컬리지나 백화점에 가지 않고도 백화점 입구에서 자신이 가고 싶은 각층을 돌아다니며 물건을 보고 구매할 수 있는 동영상 홈쇼핑도 이번 전시회에서 인기를 끈 응용분야이다.
이와함께 VOD분야에서는 단순히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영화를 보는차원을 떠나 병렬처리컴퓨팅기술을 동원해 영상을 2~10배속까지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응용제품이 선보였으며 동영상을 압축.전송.복원하는 데 따른 잡음을 제로수준으로 줄인 새로운 압축복원기술도 주목받았다.
특히 이번 쇼에서 대다수 기업들이 선보인 응용프로그램중 하나는 사무자동화분야에 초고속 정보통신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오피스오토메이션제품들.
후지쯔HP IBM NEC 등 컴퓨터분야에 주력해온 기업들을 중심으로 선보인 초고속 오피스오토메이션제품은 무선LAN과 PC를 이용한 영상회의, 동영상 그룹 컴퓨팅 등으로 멀리 떨어진 본사와 지사간 초고속망을 연결함으로써 이를 기반으로 자신의 PC를 통해 다자간 영상회의 및 그룹컴퓨팅을 실현할 수 있게한것이다. <구원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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