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초에는 국내산업구조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컴퓨터 및 통신기술의 발전에 따른 정보관련산업의 급성장과 함께 반도체를 비롯한 통신 기기、 컴퓨터 등 이른바 첨단산업이 국내산업의 핵심으로 부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은행이 발표한 "2000년대 한국산업의 구조변화와 장기발전전략" 보고서 내용중 가전、반도체、정보통신、신소재등 4개 관련분야를 시리즈로 요약 소개한다. <편집자주> 세계 가전시장은 단기적으로 선진국 경기의 확장세 지속과 중장기적으로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이후 세계교역량 증대와 신개념제품의 지속적인 개발 등에 힘입어 2000년대초까지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가전제품 생산은 지난 94년 1천5백47억달러에서 2000년까지 연평균 6.
2%、2005년까지 5.1%의 성장세를 보여 생산규모가 2005년에는 94년의 2배 에 가까운 2008백46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제품별로는 컬러TV、 VCR、 CDP 등 기존제품은 보급률이 포화상태를 이루고있어 2005년까지 연평균 2.6~4.4%의 낮은 성장이 예상된다. 그러나 가전 컴퓨터 통신기능이 복합된 뉴미디어기기、 환경개념이 도입된 그린제품、전 자동 백색가전제품 등을 중심으로 한 신개념제품이 앞으로 세계가전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신개념제품의 세계시장은 2000년까지 연평균 8.3%、 2005년까지 7.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신구제품간 세대교체를 활발히 진행시킬 것으로예상된다. 신개념제품의 세계시장규모는 94년 4백83억달러에서 2005년에는 1천1백23억달러로 2.3배 급증할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가전기기의 보급률이 낮은 아시아시장의 성장세가 두각을 나타낼것으로 보인다.
2000년대초까지 아시아시장은 컬러TV、 VCR、 오디오 등의 분야에서 세계 시장성장률의 2~4배에 이르는 고도성장이 예상돼 세계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세계시장에서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컬러TV 의경우 94년 22.1%에서 2000년에는 27.1%로, VCR는 14.3%에서 19.3%로、 홈오디오는 31.3%에서 36.4%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가전산업은 가전의 디지털.정보화 가속화、 소득증대에 따른 신개념제 품의 수요증대 등에 힘입어 90년대초 일시적인 정체에서 벗어나 점차적인 재 도약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00년까지 연평균 8.4%、 2005년까지 6.7%의 성장을 지속해 2005년의 생산규모는 94년의 2.2배에 달하는 22조7천6백95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수출 또한 비슷한 성장이 예상된다.
제품군별로 보면 90년대 중반까지는 기존 주력제품시장이 성장을 주도하겠지만 그 이후에는 LDP、 고급AV시스템 등 기술집약적 제품과 멀티미디어기기 디지털 음향기기(DCC、 MD)、 비디오CD 등 첨단제품을 중심으로 시장규모 가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전자산업내에서 가전산업의 비중, 산업용 전자와 반도체 등의 상대 적인 고도성장으로 오히려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제조업에서의 비중 또한 크게확대되지는 못할 전망이다.
국내가전산업의 성장속도는 세계가전산업의 평균성장속도를 상회하는 수준 이될 것으로 보여 다소 낙관적이다.
따라서 한국의 세계생산시장 점유율은 94년 8.1%에서 2000년에는 9.2%、 2005년에는 9.9%로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시장 점유율 상승과 일본의 점유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1위인 일본을 추월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2005년에는 중국에 2위자리를내주고 3위로 밀리며 말레이시아 등과 같은 후발개도국의 맹추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가전산업이 국제경쟁력을 유지、 강화해 나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업고유의 원천기술 확보와 핵심부품의 개발、 제품의 고기능.고부가가치화를적극 추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특소세를 비롯해 각종 부담금을 완화.폐지하는 등 제도 개선을 지속적으로 단행하는 것이 필요하고 기업은 디지털 및 시스템제품의 개발에 집중투자해야 하며 국내외기업간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취약기술 확보및 시장선점을 추구해야 하는 것이 시급한 과제이다.
2000년대초를 향한 가전산업의 장기발전전략으로 해외직접투자 및 연구개 발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다.
또한 유통점의 대형화 전문화와 함께 POS 등 물류정보시스템 도입、 판매 조직 전문화 등의 유통구조 개선전략이 긴요하다. 이와 함께 부품산업의 육성과 부품조달체계의 세계화가 급선무이다. <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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