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 중대형 매장 예상보다 크게 늘려

국내 유통시장 개방에 앞서 일선 유통망 경쟁력강화 차원에서 가전3사가 추진하고 있는 중대형 매장(HVS) 확충작업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9월말 현재 가전3사의 HVS 개설수가 이미 연초 계획숫자를 넘어섰으며 연말까지는 20~40%이상 초과 개설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가전3사의 HVS개설 초과달성은 상반기를 넘어서면서 3사의 개설 경쟁이 시작된데다 시장환경변화를 우려한 이들 3사의 기존 유통점들의 점포확장신청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유통점들은 HVS로 확장할 경우 본사로부터 일부 확장비용을 지원받을 수 있고 일반 대리점과는 달리 HVS가 일반 가전제품외에도 컴퓨터와 통신기기、 사무기기、 업소용 공조기기 등 취급품목을 늘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HVS로의 변신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따라지난해 하반기부터 40평이상 규모의 HVS 개설에 나서고 있는 LG전자는 올해 초 20개의 HVS개설을 계획했다가 상반기중에 40개로 늘려잡았으나9월말 현재 개설점이 벌써 50개를 넘어섰다.

더욱이 LG전자는 현재 개설작업에 들어가 있거나 개설계획이 확정돼 연내 문을 열 HVS가 10여개를 넘어 연말까지 65개 내외의 개설실적을 기록、 지난 해개설분을 합쳐 총 85개정도의 HVS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93년부터 추진해온 80평이상 규모의 HVS를 9월말까지31개 개설했다.

이같은 개설점수는 당초 계획했던 30점을 넘어선 것으로 연말까지 약 10개 점이 추가로 개설돼 올해 총 40개점의 개설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삼성전자는 94년말까지 개설한 30개 HVS를 포함、 올해말까지 60 개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한신유통을 통해 50평이 넘는 HVS인 가전마트 개설을 올해부터 추진하고있는 대우전자 역시 9월말 현재까지 올해 목표였던 50개보다 8개점 많은 58개점을 개설했다.

대우전자는 연말까지 가전마트를 70개 개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가전3사는 HVS를 주요 거점지역에 신규 개설할 계획이었으나 기존 대리점의 개설신청이 쇄도、 개설된 HVS의 50%이상이 기존점의 확장 또는 확장이전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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