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가격파괴 현상이 모든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백화점 할인코너 나대규모 할인판매장에 애써 가지 않더라도 집근처의 소매점과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같은 가격파괴 바람의 여파는 첨단 전자제품이라고 해서 예외가 아니다. 가까운 대리점에서 PC나 에어컨을 아주 싼 가격에 더구나 12개월 무이자 할부로 살 수 있게 됐다. 사용층이 확대되 고 있는 게임SW는 물론 비디오 프로테이프조차도 굳이 빌려볼 필요없이 가까운 대여점에서 1만원 정도의 가격에 그냥 살 수 있는 시대를 맞고 있다.
▼그러나유독 음반가격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떨어질 줄 모른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동네에 한 집 건너 있는 레코드점을 가보면 음반가격은 몇년전과 비교할 때 별다른 차이가 없다. 일부 제품은 가격이 비슷하기는커녕、 상당폭으로 인상됐다. 그동안 뚜렷한 생산원가의 인상요인도 없었다고 한다.
▼외국음반직배사들이 공급가격을 계속 올려놓은 데다 국내 음반유통구조가 다단계로 복잡해 유통마진폭이 지나치게 높기 때문이다. 음반가격이 외국에 비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면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음반 분야에서도 가격파괴시대에 걸맞는 가격정책과 유통전략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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