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영국내 우수한 딜러(양판점)를 많이 확보해 놓아 시장점유율을 늘려나가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봅니다.특히 LG전자가 최근에 유럽시장에 선보인 CD롬 드라이브를 비롯한 멀티미디어기기는 앞으로 현지소비자들 에게 LG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하게 심어줄 유망상품이라고 확신합니다"LG전 자의 첫 해외현지 법인장으로 임명돼 지난 8월중순부터 약 2개월간 본사교육 을 받고 있는 배리 윌모어(44) 영국판매법인(LGEUK)사장은 이번에야 비로소LG전자의 강점과 약점을 제대로 파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동안 세차례 본사를 방문했지만 일일이 현장을 돌아보면서 체험적으로 교육받기는 이번이처음이라는 것.
그는 이번 교육을 통해 "본사 각 지원센터(부서)의 기능이 영국 판매법인 에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주고 있었다는 점을 맨먼저 깨달았다"며 앞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영역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된 게 큰 수확중의 하나였다고밝혔다. 이와 함께 완벽에 가까운 서비스 체제에 크게 놀랐다는 것.
유럽에선 판매업체가 AS를 맡고 있는데 이곳은 제조업체가 직접 서비스까지소화해내면서 무료서비스를 기본으로 하는 조직적이고 신속한 움직임이 이채롭기까지 했다는 것이다. 외국에서도 일부 선진기업들이 최근 스스로 AS에나서려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LG전자는 이미 이러한 서비스 체제가 자리를굳힌 듯하다는 얘기다.
그는 기술력이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91년 처음 입사할 당시만 해도 영국현지에선 주로 주문자상표부착생산 OEM 에 의존하는 저가브랜드로만 인식했었는데 이제 중급 브랜드로 급속히높아진 게 이러한 기술력의 변화때문이라는 것도 알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LG전자를 비롯한 한국기업들은 세계화 또는 현지화를 추진하면서 현지의 사회、 문화적 차이점을 제대로 파악해 대처하는 능력이 미흡하다 고 지적한다. 한 예로 아래 직원이 상급자와 다른 의견을 강하게 주장하는일이 유럽에선 일반적인데 반해 현지근무하는 한국기업인들은 이를 당혹스럽게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현지판매법인장으로서 앞으로 펼 마케팅 정책에 대해 그는 "영국 소비자들 에게 LG전자 제품을 고급브랜드로 심어주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CD롬、 CD- I등 멀티미디어기기와 하이미디어、 하이리빙 상품들이 이를 성취시키는 핵심수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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