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위력에 고개숙인 한국영화

올 7월까지 극장에서 개봉된 영화는 한국영화와 외화가 각각 40편과 44편 으로 비슷한 편수를 유지했으나 흥행성적에서는 한국영화가 외화에 비해 형편없이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개봉관에서 상영된 영화 84편 가운데 10만명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영화는 22편으로 이 가운데 외화가 18편에 달하는데 반해 한국영화는 고작 4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영화중에서 10만명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은 황기성사단의 닥터봉 을 비롯, 선익필름의 "테러리스트" 영구아트무비의 "파워킹" 김의석필름의 총잡이 등 4편에 불과했다.

반면에 "가을의 전설"을 비롯, "타임캅"과 "뱀파이어와의 인터뷰" "콩고" "꼬마유령 캐스퍼" "폭로" "포카혼타스"등 10만명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외화 는 모두 18편에 이르고 있다.

이 가운데 흥행성적 10위내에 드는 외화와 한국영화의 관객동원수를 비교 하면 격차는 한층 더 벌어진다.

외화중에서 흥행성적 1위인 "가을의 전설"이 56만명을 동원한데 비해 한국 영화인 "닥터봉"은 34만명을 동원하는데 그치고 있으며 순위가 5위이하로 내려가면 갈수록 외화와 한국영화의 격차는 크게 벌어지고 있다.

한편 최근 5년동안 영화수출입의 역조현상 역시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은 90년 1백57만9천3백26달러에서 94년 62만8백79달러로 줄어든 반면에 수입은 91년 2천7백10만8백59달러에서 94년 5천7백9십3만4천4백78달러로 급증하고 있다. <원철인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