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디지털복사기 96년께 "첫선"

국내 주요 복사기업체들이 디지털 복사기 개발을 활발히 추진、 이르면 내년중에 국내 기술로 개발된 디지털 복사기가 선보일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도리코 코리아제록스 롯데캐논 등 국내 주요 복사기업체들은 전자제품의 디지털화 추세에 맞춰 독자개발이나 기술제휴 형태 로디지털 복사기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처럼 국내 주요 복사기업체들이 디지털 복사기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것은 아날로그 퇴조 추세에 대비、 미리 디지털 기술을 확보해 시장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는 첨단 기술력을 확보、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에 따라 90년대초 디지털 복사기 독자개발에 나서 현재 시제품 을완성하고 상품화를 추진중에 있다.

이 회사는 현재 개발된 시제품을 바탕으로 상품화 기술을 개발해 이르면 내년말경 디지털 복사기를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코리아제록스(대표 문대원)는 합작업체인 일본 후지제록스의 기술협조를 얻어 디지털 복사기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현재 제조 및 원천기술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후지제록스의 기술이전 속도에 따라 이르면 내년말이나, 늦어도2 3년 이내에 디지털 복사기를 상품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캐논(대표 김정인)은 올 상반기까지 아날로그 복사기 생산에 주력해왔으나 최근 합작업체인 일본캐논이 기술이전을 제안해 옴에 따라 사업성 검토 등을 거쳐 디지털 복사기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현재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복사기가 아날로그 복사기를 대체하는추세에 있는 만큼 디지털 복사기 개발에 나선다는 원칙을 세우고 다음달경 일본 캐논과 사업성 검토를 거쳐 구체적인 개발일정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디지털 복사기는 관공서 기업체 등에서 현재 주로 사용하고 있는 아날로그 복사기와는 달리 모든 데이터를 디지털 처리하기 때문에 자료를 쉽게 재가공 보관할 수 있으며 컴퓨터와 연결해 자료를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다.

또 디지털 방식을 사용하기 때문에 복합화가 유리、 주요 기능인 복사기 외에도 레이저프린터 일반용지팩시밀리(PPF) 스캐너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할수 있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현재 선진국을 중심으로 90년대초 이후 디지털 복사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며, 일본의 경우 올해 70만~80만대 수준으로 평가되는 전체 복사기 시장의 20% 정도를 디지털 복사기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함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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