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용 진동모터업체 3중고

무선호출기용 진동모터업계가 당초 국내시장의 과대평가에 따른 참여업체 급증과 하반기 수요감소、 그리고 일본 모터업체들의 저가공세 등으로 3중고 에시달리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큰 폭의 성장이 기대됐던 국내 무선호출기 시장이 지난해 말 월 55만대를 정점으로 지난 2.4분기엔 월 35만대、 최근엔 월 30만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무선호출기보급이 포화기로 접어들면서 절대수요가 크게 줄고 있기때문으로 풀이되며、 페이저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진동모터업체들은 전 혀예상치 못한 수요감소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후발업체들이 광역무선호출기 등 신제품의 출시로 국내 무선호출기 시장이 연말까지는 월 평균 50만대、 내년엔 월 80만대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기대 대거 참여함으로써 진동모터 공급능력은 오히려 크게 늘어나 업계 의어려움은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여기에 후지마이크론.도쿄파스 등 일본 모터업체들이、 국내업체들이 주로 생산하고 있는 코어리스타입보다 가격이 15%가량 싼 코어드타입 제품으로 저가공세를 강화하고 있어 국내 진동모터업체들의 채산성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진동모터업체들의 생산이 하반기들어 크게 위축되고 있으며특히 D사、 H사 등 무선호출기용 코어리스 타입 진동모터를 주력 생산중인 업체들의 어려움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 진동모터 시장에 새로 가세한 LG전자부품의 경우도 본격적인 생산을 내년 이후로 미루고 월 3천~4천개 정도로 소량 생산、 관계사 인LG정보통신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영업에 나서고 있다.

한편 국내 무선호출기용 진동모터시장은 대성전기 한국파트너 삼홍사 등이 과점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시장규모는 당초 예상치인 6백만개 보다 크게줄어든 4백20여만개 수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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