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데이터 11월 시험서비스, 유통정보화 촉진 "지름길" 뚫는다

"어떤 상품이 얼마나 팔리고 있을까、 어떤 상품을 진열해야 고객들이 많이사갈까 이는 백화점이든 슈퍼마켓이든 점포를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품고 있는 고민거리다.

이같은 유통업계의 영원한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유통정보센터가 준비하고 있는 것이 POS데이터 서비스이다.

POS데이터란 POS시스템을 통해 수집하고 있는 상품의 단품별 판매실적 자료를 말하는 것으로、 여기엔 상품의 판매일과 바코드번호 수량 단가 금액 고객수 등 상품정보가 자세히 나와 있어 점포의 마케팅 전략에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

점포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현재 POS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점포들은 나름대로 POS데이터를 분석해 자신들이 원하는 내용으로 다양한 보고서를 출력 、점포경영의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개별점포 차원에서의 POS데이터활용에는 한계가 있다. 동업 태、 동지역、 동규모 등 거시적 차원에서 POS데이터를 분석하지 못하기때문에 업계 전반적인 판매동향 파악이 어렵다. 또 업계 평균치같은 비교자료 부족으로 자기점포의 상품구성、 판매가격、 상품진열、 판촉행사의 적정성 여부에 대한 판단이 어렵고 다른 점포에서는 잘 팔리고 있지만 자기 점포에서 는 취급하지 않고 있는 상품 파악이 힘들어 자기도 모르게 판매기회를 상실 할 수도 있다.

한국유통정보센터의 POS데이터 서비스는 이같은 개별 소매점포의 POS데이 터활용한계를 극복하고 거시적인 POS데이터를 제공함으로써 유통업체뿐 아니라제조업체 등 유통단계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회사들이 회사 경영에 참고할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POS데이터 서비스에는 각 소매점포들로부터 수집한 상품정보에 해당 업체 의기밀이 될 수 있는 업태구분이나 업체명 등을 삭제하고 "P1" "P2"와 같이가명을 사용해 자료를 분석하거나 판매정보 보고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정보 누출의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한국유통정보센터가 국제상품코드관리기관(EAN 인터내셔널)에 한국을 대표해 가입한 국내유일의 코드관리기관인데다 비영리로 센터가 운영되기 때문에 가능하다.

일본 영국 독일 네덜란드와 같은 국가에서도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코드관리기관이 POS데이터 서비스를 실시해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유통정보센터는 오는 97년부터 본격적인 POS데이터 서비스를 실시한다는목표를 세우고 올해부터 내년까지 2차례의 시험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유통정보센터는 오는 11월부터 음료 주류 세제류 등 1천4백개 품목에 대한 1차시험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백화점 9개사、 편의점 1개사、 슈퍼마 켓체인 1개사 등 모두 11개사를 1차시험 참가업체로 모집한 상태다.

또 데이터의 수집 분석 가공에 대한 기밀성 일원성을 유지하기 위해 센터 내에 자체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유통정보센터는 지난 4월말 POS데이터 서비스 추진전문위원회를구성 1차시험에 따른 대상상품군 선정、 보고서의 종류、 시스템구성 등에대한 협의를 거쳤다.

유통정보센터는 운용프로그램이 완성되는 오는 11월부터 1차시험을 개시하고이에따른 평가보고서를 작성한 뒤 곧바로 2차시험에 착수할 계획이다.

유통정보센터 및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POS데이터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하면 업계의 정보화가 더욱 빠르게 확산될 것이며 유통시장 개방으로 위축되고있는 국내 유통업계에도 큰 힘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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