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본격 디지털위성 다채널방송시대로 성큼 다가서고 있다. DMC가 일본 새틀라이트 시스템즈(JSAT)의 통신위성 "JC SAT 3호"를 이용, 내년 4월 부터 디지털방송을 본격 실시키로 한데 이어 "디렉TV재팬(가칭)"도미쓰비시 계열 우주통신(SCC)의 통신위성 "슈퍼 버드"를 통해 빠르면 내년 말부터 디 지털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토추상사 미쓰이물산 등이 공동출자해 만든 DMC는 50개 정도의 채널을, 그리고 미휴즈 컬처 컨비니언스 클럽(CCC)과 SCC 등으로 구성된 디렉TV재팬은DMC의 2배인 1백개 정도의 다채널방송을 실시할 예정이어서 내년에 일본의 채널수는 한꺼번에 1백50개 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 정부 차원에서도 디지 털위성방송의 본격 실시를 겨냥,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 배경에는 방송사업 이 갈수록 침체되고 있다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우정성 소관 산업의 95년도 설비투자조사를 보면 전기통신사업은 3조3천2백15억엔으로 최근 7년 동안 50 % 가까이 확대된 반면, 방송사업은 1천9백61억엔으로 20%정도 감소했다.
우정성은 통신위성부터 디지털화, 방송산업의 활성화를 꾀하는 한편 산업 육성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 일환으로 우선 특정자본이 여러 방송국을 점유하는 것을 규제해 오던 "매스미디어 집중배제 원칙"을 완화했다.
우정성은 또 이달 중 새로운 연구소를 설치, 방송심사기준의 완화 및 방송 국지원책을 검토할 계획이다.
이같은 민.관의 움직임으로 방송관계자들은 "비록 미국에 비해 약 2년 정 도뒤지긴 했지만 디지털 위성방송을 발판으로 멀티미디어에 맞게 방송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위성방송에 의한 채널수의 증가가 시청자수의 증가로 연결될 지는 미지수라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우선 디지털위성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디지털 디코더와 위성안테나 등의 수신장비를 구비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신규 구입비 용은 설치비를 포함해 9만엔 정도.
게다가 현재 위성방송(BS) 시청자의 경우 BS안테나보다 큰 또 하나의 통신 위성용 안테나를 설치해야 하는데 공간 확보가 쉽지 않다는 문제가 따른다.
또CS 디지털방송은 이제 막 출발하는 방송인 만큼 광고매체로서의 가치가 낮아 당분간은 수신료에 의존하는 경영체제가 불가피하다는 문제점도 안고있다. 현재의 케이블TV 등의 수신료를 감안하면 CS디지털방송은 월2천~3천엔 정도의 기본요금과 특수 영화프로그램의 경우 1천엔 정도의 추가요금을 징수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문제는 참신하고 다채로운 방송프로그램의 개발이 다. 소프트웨어가 풍부하고 재미있지 않으면 유료방송체제는 형성될 수 없다.
우정성을 포함한 일본의 정부기관들은 지금까지 TV프로그램이나 컴퓨터소 프트웨어 등의 소프트웨어산업의 육성에 계속 실패해왔다. 이번에도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
일본의 디지털위성방송의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기술 개발에 의한 수신장비의 저가화와 수준 높은 방송 프로그램의 개발이 우선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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