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SEK/MUL TEX-Pusan 특집] 첨단산업의 "제2요람" 우뚝

국내 제1의 항도도시 부산에서 국제 규모의 2개 컴퓨터 관련 전시회가 수영만 요트장에 자리잡은 부산무역전시장에서 20일 동시에 화려하게 개막된 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지방에서 창설된 2개의 국제규모 컴퓨터전시행사인 부산 국제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 Pusan)"와 "부산 국제멀티미디어전시회 MULTEX Pusan)"가 올해로 2회째를 맞은 것이다. 이번 양 전시회는 미국 일본 등 6개국에서 60개업체가 윈도즈 환경에 기반한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클라이언트서버 멀티미디어 주변기기 등 다양한 분야(소모품과 서적 제외 에 걸쳐 1천여 점을 출품, 지방에서 개최되는 행사답지 않은 성황을 이루고있다. 주요 출품업체들을 보면 삼보컴퓨터 엘렉스컴퓨터 (주)NTK 세진컴퓨터랜드제이씨현시스템 한음컴퓨터 동아출판사 한국인식기술 피코컴퓨터시스템 맥스 터 퀀텀 삼미전산 도은시스템 키모 금아시스템 도은시스템 삼홍데이타시스템 등 각 분야 전문업체들이 망라돼 있다.

이 가운데 특히 세진컴퓨터랜드 키모 금아시스템 도은시스템 등은 부산지역을 시장기반으로 해서 전국적인 지명도를 얻은 업체들이다. 이와함께 부산. 경남지역 정보통신업계 인재양성의 요람인 부산대학교도 학술연구 차원에 서개발한 제품들을 선보여 출품열기를 돋우고 있다. 또 전체 60개 참가사 가운데 불과 19개사만 수도권일 뿐, 40여개사가 모두 부산 중심의 영남지역에 연고권을 두고 있다. 뿐만 아니라 수도권 지역업체들도 대부분 부산.경남지역지사나 대리점을 통해 참가하는 형식을 빌리고 있는 것도 이번 행사가 갖는특징 가운데 하나다.

이에 앞서 SEK`95 Pusan과 MUL-TEX`95 Pusan은 지난해 이 행사를 단독 창설했던 전자신문사 외에 지방 종합 유력지인 부산일보가 공동 주최자로 참여하는 등 새로운 면모로 단장됐다. 또 올해부터 국가 정보통신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정보통신부가 이번 행사를 주관함으로써 권위와 명성을 더해 주고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번 SEK`95 Pusan과 MULTEX`95 Pusan행사는 부산을 포함한 영남지역 정보통신산업 현황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는점에서 각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 지방 정보화 및 지방 정보통신산업의 현주소를 파악, 기업간 교류의 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양 대행사에 거는 국내외 업체들의 기대가 높다. 부산광역시와 부산상공회의소 등기관 및 유관 단체와, 국제신문 부산매일신문 부산문화방송 KBS부산총국 부산방송 등 언론사들이 이번 행사를 적극 후원하고 나선 것은 바로 이를 반영하는 증거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 이 지역 유력 인사들은 SEK`95 Pusan과 MULTEX`95 Pusan등 양대 행사가 그동안 서울 등 수도권과 극심한 편차를 보여왔던 부산 지방의 정보통신업계의 활성화에 적지 않은 촉진제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있다. 또 이를 계기로 지방 최대의 생산 및 소비 밀집지대인 부산 마산 창원 울산 등이 첨단 정보통신산업 분야에서도 확실한 지역산업 벨트를 형성할 수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부산을 중심으로 인근 마산 창원 울산 구미는 물론 대구 등 영남지역 주요 도시에서 10만여명의 업체 관계자와 전문가 및 일반 사용자들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등 수도권 지역과 광주 등 호남지역 관계자들의 원정 관람도 다수 있을 것으로 주최측 은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국가를 비롯, 러시아 등 유럽의 바이어들이 이 기간 동안 부산을 찾아 제품 사냥에 나설것으로 보여 특히 출품업체 관계자들을 기대에 부풀게 하고 있다.

출품업체들의 부스는 양 전시회 구분 없이 수영만 요트장 내에 소재한 부산무역전시장 3천2백40 내에 모두 설치됐다.

이번 양대 전시회의 주요 출품 내역을 보면 SEK`95 Pusan의 경우 소프트 웨어 분야에서 워드프로세서 개인정보관리시스템 통신에뮬레이터 등 개인용 패키지, 데이터베이스 스프레드시트 경영정보시스템(MIS) 전자출판(DTP) 통 합슈트 CAD/CAM 등 기업사무자동화 패키지, 전자우편 그룹웨어 광파일링시스템전자문서교환시스템 EDI 을 비롯한 클라이언트서버 환경 지원제품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코볼라이브러리, 멀티미디어타이틀개발도구, PC.매킨토시 겸용 운용체계(OS) 등도 많은 숫자는 아니지만 질적으로 우수한 제품들이 선보여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또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1백MHz급 이상 최신 펜티엄PC와 파워매킨토시 등데스크톱컴퓨터 선마이크로시스템 호환 유닉스용 워크스테이션, 6백dpi급 이상 고해상도 컬러잉크제트프린터, 멀티스캔 모니터, 2만8천8백bps급 이상팩스모뎀 PCMCIA지원카드, GB급 하드디스크, 근거리통신망(LAN)카드와 허브 등 LAN용 패키지, 최근 설계된 PCI주기판 등이 돋보이고 있다.

소모품과 액세서리 분야에서는 디자인이 세련되고 국제감각이 돋보이는 아 이디어형 제품들이 다수 출품됐다. 이밖에 출판분야에서는 지난 8월 발표된 "윈도즈95" 관련 서적만 10여종 선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MULTEX`95 Pusan은 멀티미디어 전문 전시회답게 교육 게임 취미 오락 등에걸쳐 약 2백종에 이르는 최신 CD롬타이틀이 출품됐다. 하드웨어 분야에서는4배속CD롬드라이브.MPEG카드.고속비디오가속기.16비트 사운드카드.모뎀.MP EG.오버레이.TV디코더 기능 등이 하나로 통합된 복합 영상카드, 위성수신카드 액정비전, 멀티미디어전용 스피커 등 3백여 종이 선보이고 있다.

고급 사용자들을 위한 휴대용 토킹시스템, 비디오디지털카메라, 고행상도스캐너 게임장비 등도 다수 출품됐다.

주요 출품 업체와 출품작들을 보면 삼보컴퓨터가 75~1백MHz급 펜티엄PC, 75MHz급 486DX4노트북PC "모빌라이프", 7백20dpi해상도의 컬러잉크제트 "마하 제트" 및 레이저프린터 "페이저젯" 등 20여종의 제품을 출품했다. 엘렉스컴 퓨터는 "파워매킨토시6100/66"을 비롯, 파워PC 및 486DX2 마이크로프로세서 를 동시 내정한 "파워PC/486"등 데스크톱컴퓨터 그리고 "파워북540C" 노트북 PC 등을 선보인다. 또 다양한 매킨토시 개발환경을 소개한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사운드블라스터16K" 및 "사운드블라스터AWE 32K"시리즈 등 사운드카드, "웨이브블라스터II" 음원모듈, "비디오블라스터"시리즈 오버 레이카드 등을 비롯, 2~4배속CD롬드라이브와 PC화상회의시스템 "셰어비전PC3 000" 등 30종의 제품을 출품, 멀티미디어업계의 대표주자로서 자존심을 내세 우고 있다.

동아출판사는 "팝하우스" "두기의 하루" "디스가이저어드벤처" 미들스쿨잉글리시 "오성식생활영어SOS" "NHK술술 일본어"등 10여종의 교육용CD롬타이틀을 선보였고 국내에서보다는 미국 시장에서 더 지명도가 높은 (주)NTK는 PC.매킨토시 겸용 OS "엑시큐터", 고속디스크팩스 "D2" 등 첨단제품을 내놓았다. 또 퀀텀코리아는 기억용량 5백40MB에서 1천80MB에 이르는 하드디스크 제품을 출품했다.

이밖에 주요 출품업체로서 코아소프트는 윈도즈용 저작도구 "비저드", 한음컴퓨터는 MIS패키지 "한음회계골드", 한국인식기술과 삼홍데이타시스템은광학식문자인식프로그램인 "글눈"과 "뉴로OCR"를 각각 출품했다. 마이크로소 프트 노벨 등 미국의 주요 소프트웨어회사들이 출자한 미국상업용소프트웨어연합 BSA 도 독자적인 부스를 마련,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의 부당성을 적극홍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영남 지역에 연고를 둔 회사중 도은시스템이 광역망(WAN)패키지 스파이더 와 MIS패키지 "포커스", 부산대학교가 "도면관리시스템"과 생산계획관리시스템 KCB가 "서류가방(저작도구)", 유니텍전자가 PCI용 펜티엄주기 판등을 각각 선보였다. 이밖에 액세서리 전문업체인 키모가 1백여 종의 아이 디어형 액세서리와 소모품을 출품했다.

외국계로는 IBM 애플 HP 마이크로소프트 볼랜드 로터스 맥스터 퀀텀 오토데스크 이상 미국계), 소니 NEC 마쓰시타(이상 일본계), 로지텍(대만계), 크리에이티브 싱가포르계 등 6개국 20개사 1백여 점이 국내 업체들의 부스를통해 선보이고 있다.

한편 개막되는 20일부터 23일까지 전시장 2층 국제회의실과 소회의실에서는이번 양대 행사에 참관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20여 세션이나 되는 대규모 세미나가 열려 지적 호기심을 만족시켜 줄 예정이다.

세미나를 주최하는 업체와 주제로는 핸디소프트가 "그룹웨어의 추세", 한 국사이베이스가 "기업 클라이언트서버 환경 구축을 위한 DB솔루션", 엘렉스 컴퓨터가 "맥에서 더 편리한 인터네트 정보검색", 데이콤이 "차세대 천리안 설명회" 등이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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