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보통신 교류협력센터" 설립 제안

중국 연길시=서현진기자 우리나라가 북한 및 중국과 공동으로 한민족 정보통신기술 교류와 남북간 협력증진을 위한 "정보통신교류협력센터"(가칭) 를중국 연길시에 설립할 것을 공식 제안했다.

15일 "제2회 코리안 컴퓨터처리 국제학술대회"에 참석중인 한국측 대표단 은이날 오후 김희동교수(수원대)의 논문을 통해 남북한과 연변조선족을 무궁 화위성 및 초고속정보통신망 등으로 연결、 원격으로 공동연구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정보통신교류협력센터"를 연길에 설립, 운영할 것을 북한측과 중국 측에 전격 제안했다.

이날 제안된 "정보통신교류협력센터" 설립안은 우선 센터구축의 경우 3개 국이 공동분담한다는 전제 하에 한국측이 위성통신시설과 컴퓨터 등 장비、 북한측이 고급 정보통신SW 개발인력、 중국측이 건물(장소)을 각각 제공하는 것으로 돼 있다.

이와 함께 운영방안에서는 위성을 이용한 화상회의와 주문형교육(EOD) 등 을통해 민족상호간 기술교류 공동개발 정보상호교류 교육훈련 등을 실시키로 했으며 이르면 내년초 착공、 오는 97년초 정식운영에 나서는 것으로 돼 있다. 김교수는 "정보통신교류협력센터"가 이제까지 대민접촉에 엄격한 통제가 따랐던 남북교류에 정보통신기술을 적용시킴으로써 사실상 자유로운 교류효과를 거둘 수 있는 등 남북관계에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진용옥단장(국어정보학회 부회장)은 제안의 성사 가능성에 대해 올초부터당사국과 직간접으로 물밑 접촉을 벌여와 중국측의 경우 이미 지난달 우리측과 사전 협정서를 교환했으며 북한측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안다 고 밝혔다.

한편 진단장은 센터운영의 구체적인 예로 우리측으로선 취약한 분야인 주 전산기 "타이컴" 응용SW개발에 북한측 SW개발기술인력이 투입될 수 있으며유닉스운용체계의 공동연구、 컴퓨터에서 한글의 문자사용빈도(엔트로피) 공동조사 음성신호의 공동작성、 남북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ISDN지역부호 공동부여 문제 등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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