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 테스트 센터(ATTC)는 대연합(Grand Allianc e)이 개발한 HDTV의 프로토타입 시스템을 테스트하는 기관이다.
이 기관은 지난 88년 캐피털 시티/ABC, CBS, NBC, 전자산업협회(EIA) 등이4백90만달러를 투자하여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설립, 90년에 완공되었는데 이후 대연합이 HDTV 테스트를 위해 2천만달러를 추가로 출연했다.
물론 ATTC의 주임무는 HDTV시스템에 대한 테스트인데 이 때문에 이 기관은 식품회사인 필스버리사의 유명한 요리경연대회 이름을 따서 "테스트 키친"이 라는 별칭이 붙기도 한다.
ATTC는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첨단TV서비스"자문위원회가 정한 기준에 따라 지난 4월에 미국 표준으로 제안된 HDTV의 하드웨어 프로토타입을 12주 에걸쳐 성능 및 전송실험 등을 실시했다.
HDTV 프로토타입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는 ATTC의 양측에 설치된 두개의 실험실에서 이루어졌는데 각 실험실은 동일하게 방음시설, 에어컨 등을 설치, 최적의 실험환경을 조성했다.
각 방에는 2m 높이의 전자장치 랙에 HDTV의 각 구성품들을 장치해 놓고 실험이 진행됐다.
이 실험실에서의 테스트는 시스템에 이상이 발견되었을 때 조치를 취하는 시간을 포함하여 주당 평균 6일, 하루 14시간 2교대로 실시되었는데 2번째 교대시간은 비디오 편집, 그날의 테스트 결과를 기록하는데 주로 사용됐다.
개발업체들의 대표들은 실험실 옆에 붙어 있는 방에서 모니터나 디스플레 이장치 등을 통해 실험실 내부를 들여다보며 테스트가 진행되는 동안 시스템 이제대로 작동되는지 여부를 확인했다.
한편 두개의 실험실 사이에는 테스트 센터의 심장부인 테크니컬 오퍼레이팅센터 TOC 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테스트신호들이 실험중인 시스템에 보내지 고그 결과가 기록되도록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이 신호는 화면의 색상이나 콘트라스트, 복합 모션 등 전송시스 템상의 문제점들이 컴퓨터 모니터에 이미지로 나타나게 된다.
실험은 관련분야의 종사자들로 구성된 전문가 검사단과 대학생들이 주종을 이루는 비전문가 검사단에 의해 평가되었다.
대략적으로 HDTV 프로토타입에 대한 ATTC의 실험은 3가지 측면에서 이루어졌는데 *HDTV의 화질이나 음성 등의 기본적인 성능 및 품질 전파충돌이나간섭에 대한 신호의 안정성여부 *기존 NTSC방식 텔레비전과의 사이에 발생 할 수 있는 간섭현상에 대한 신호의 양호성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실험이 이루어졌다. 먼저 품질에 대한 테스트는 ATTC에 있어 영상의 압축, 전송, 복원의 세 과정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이 실험에서는 최상의 조건에서 화질이 얼마나 뛰어난가 실험실에서의 화면이 일반 가정에 보급되었을 때 얼마나 선명하게 재현되는가 전송상의 오류가 발생할 경우 이를 기술적으로 어떻게 개선하는가 등으로 모아졌다.
한편 피터 패넌 ATTC 소장은 HDTV세트가 효과적인 영상을 제공하기 위해서는기존의 NTSC방식의 텔레비전 세트보다 더 큰 화면을 필요로 하는데 벽걸이 TV와 같이 평판 디스플레이 형태를 채택하면 시청자들을 더욱 강력하게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HDTV의 화면은 주사선이나 흠집이 거의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가까이서 시청해도 기존 NTSC방식보다 눈의 피로감이 훨씬 적고 영상의 감동을 더욱 현실감있게 즐길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러한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ATTC의 실험실에는 화면 비율이 현재의 광폭TV와 같은 16대9로 가로 1.44m, 높이 0.81m의 대형 HDTV가 설치되었다.
따라서 NTSC방식은 화면 높이의 5~6배 거리에서 TV를 시청해야 하는 반면HDTV는 3배 거리에서 시청해도 무방하다는 평가가 내려진 것이다. 다음으로시스템 신호의 안정성에 대한 실험에서는 라디오주파수장비로 시스템을 검사 했다. 이 검사에서는 HDTV의 디지털신호가 간섭이나 장해, 화면의 스노우(전파의 약화로 생기는 텔레비전상의 흰 반점)현상 등에 대해 이를 극복하고 신호가 어느정도 제대로 전송되는가 하는 점에 초점이 맞춰졌다.
보통 간섭현상은 인접TV의 채널 신호나 지상파 라디오 등에서, 장해는 집안에 있는 가전제품 모터의 충격파(임펄스 노이즈)나 빌딩, 항공기소음 등으 로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테스트를 조정하는 라디오주파수장비는 TOC에서 약간 떨어진 방에설치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디스플레이 모니터, 랙, 그리고 전자장치를 탑재 한키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험의 초점이 되는 HDTV의 성능은 시스템 신호의 양호성인데 신호의 안정 성검사와 마찬가지로 이것도 라디오주파수테스트장비로 검사됐다.
FCC의 계획대로 시스템 테스트를 거쳐 표준이 확정되면 향후 15년내에 HDT V는 기존의 NTSC방식의 텔레비전을 모두 대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에는 과도기적으로 양방식이 공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ATTC는 이렇게 12주에 걸쳐 진행된 HDTV 프로토콜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지난 7월 FCC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미국의 디지털 HDTV 시스템은 여기서의 최종 심사 및 평가를 거쳐 표준이 확정되는 한 단계를 남겨놓고 있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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