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동수 대우전자 품질경영연구소장

"올해안에 가전제품의 품질을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품질경영연구 소의 지상과제입니다. 지난 5월에 기존의 평가기술연구소가 확대 개편돼 각 공장의 품질관리업무를 총괄하는 품질경영연구소로 발족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품질경영연구소는 또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출하된 제품의 내구성(신 뢰성)을 확보해야 하는 중추적 임무를 띠고 있습니다. 이는 다른 연구소와 가장 큰 차이점이기도 합니다." 배순훈 대우전자 회장이 품질경영연구소의 사령탑으로 냉장고용 압축기, VCR데크메커니즘, 캠코더 등 전기와 전자분야를 모두 거친 유동수이사(4 6)를 지명한 것도 그를 가전제품의 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최적임자로 보았기때문이다. 유소장은 "연내에 제품 품질을 일본수준으로 끌어올리라는 게 배회장의 특명 이라며 현재까지의 추이로 볼 때 연내에 60%~70%까지는 달성할 것으로자신한다. 올해안에는 배회장의 지시를 완벽하게 달성할 수는 없지만 내년까지는 일본과 대등한 수준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피로파괴, 부식 등에 의한 제품의 고장 메커니즘을 찾아내는 고장물리 를 집중적으로 연구, 처음부터 제품에 잘못이 있는 "불량"보다 정상적인 제품을 일정 기간 사용한 후 발생하는 "고장"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개팀에 3개 그룹으로 짜여진 연구소 조직도 이를 달성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1팀은 설계 심사에서부터 품질인증까지 고장률 제로를 실현하는 데주력하고 2팀은 신뢰성쪽에 집중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현재 70여명인 연구인력을 2~3년내에 1백여명으로 늘릴 예정이다.

특히 2팀내 "탱크그룹"은 11명의 우수인력으로 구성, 다양한 기후조건의 지구상 어느 곳에서도 견딜 수 있는 "위치품질"과 고장률을 제로로 만들어 제품수명을 최대한 늘리는 "시간품질"을 동시에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출하 전단계에서 불량은 물론 신뢰성(내구성)을 찾아냄으로써 탱크주의제품의 품질을 한차원 높이는 게 품질경영연구소의 기능이자 책무입니다. 이를위해 우수한 엔지니어를 초청, 강의를 받기도 하고 외국업체와의 협력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유소장은 최근 미항공우주국(NASA)에 오랫동안 몸담아온 고등기술연구 소에반스 박사를 초청해 위치품질과 시간품질을 달성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모색했으며 미GE사와 냉장고 품질안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는 등 다각적으로 접촉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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