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가전3사 대리점들이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판촉행사를 잇달아 개최하고 있다. 가전대리점들은 그동안 해오던 할인판매행사로는 가격 파괴를 주도하고 있는 대형 할인점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판단、 나름대로 번뜩이는 아이디어 판촉행사로 "고객끌어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다. 고객의 매장방문도 유인하고 매출도 올려보자는 게 이색판촉행사 실시의본뜻이다. 물론 규모가 영세하고 수익성이 낮은 일선 가전대리점이 별도의 판촉행사 를실시하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제품판매에만 연연해온 대리점이 인근지역 의경쟁 대리점과 차별화된 기발한 행사를 마련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아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기발한 아이디어 판촉행사로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대리점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동인천의 삼성전자 만수대리점의 경우 매장 바깥에 값비싼 정수기 WF-510 과냉온수기를 설치해 놓고 지나가는 행인이나 방문고객들이 자유자재로 맑은물을 뽑아 마실 수 있도록 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매장앞을 지나는 행인을 방문고객으로 유도하고 대고객서비스에 관한 질높은 대리점으로 이미지를 높여 고객들에게 신뢰를 심어보자는 의도이다.
그 결과 매장앞 정수기를 이용하는 사람은 하루 5백명에 이르고 한달에 1백대정도의 정수기를 판매하는 개가를 올리고 있다.
또 강원도에 있는 삼성전자 영동대리점은 매장 주변에 별도의 "고객의 쉼터 를 마련、 인근지역 노인들이 편히 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윗사람에 대한존경을 몸소 실천함으로써 지역사회 주민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판매극대화를 이룩하려는 것이다.
서울 화곡동에 위치하고 있는 삼성전자대리점 전자랜드는 자체 뉴스지를 발행해 인근지역 각 가정에 배포함으로써 각종 정보제공은 물론 잠재고객 발굴에 활용하고 있고, 경기도 고양시와 파주지역의 12개 대리점은 공동으로 장학회를 발족、 불우학생들에게 일정액의 장학금을 주고 있다.
서울 강동구의 LG전자 길동대리점의 경우도 최근 이색 사은행사로 소비자 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리점은 냉장고 사은행사를 실시하면서 신제품 설치이후 회수된 낡은 냉장고를 깨끗하게 수리、 불우이웃에게 전달했으며고객이 커피를 자유롭게 마실 수 있고 전화와 팩시밀리를 무료로 사용할 수있는 5평규모의 "만남의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다.
마산소재 LG전자 어시장 대리점의 경우는 가끔 "주부노래자랑"행사를 실시하면서 기존 행사와 달리 평소 스트레스가 많은 주부들에게 오락실에서 빌려온 두더지잡기 게임기를 무료로 사용토록 하는 한편 매장입구에 과자바구니 를두고 방문고객마다 마음껏 과자를 가져 가도록 하고 있다. 대우전자 대리 점들도 특이한 판촉행사 개발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서울의 제일전자랜드는 종종 인근주민들을 초청、 매장앞에서 전자레인지 로피자를 구워 대접하는가 하면 요즘에는 고객카드를 작성한 고객에 대해 비디오테이프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부산의 신오성전자의 경우는 주부사원들이 주축이되어 다양한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얼마전 대우 로얄즈 축구회소속 치어걸을 초청해 지역주민 들에게 볼거리(?)를 제공、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 일부대리점들은 주부사원의 영업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 주민등록 발행이나 공과금 대납 등 소비자들의 업무를 대행해 주는 획기적인 판촉행사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전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양한 이벤트성 판촉행사는 고객의 호기심을 자극 매장을 자주 찾아오게 하는 효과가 분명히 있다"며 "일반고객들이 제품 의대대적인 할인판매보다는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아이디어판촉에더욱 호감을 갖는다는 점을 명심、 이같은 판촉행사 마련에 주력해야 할것 이라고 지적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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