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486 PC서 "윈도즈95" 작동하려면..업그레이드 만만찮다

지난 24일 새로운 PC의 운용체계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즈95" 가발표되면서 세계 PC업계에 "태풍의 눈"이 되고 있다. 소프트웨어는 물론 PC주변기기 부품 통신서비스 업체 등은 새로운 운용체계에 맞는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다시 추진해야 하기 때문이다.

윈도즈95 발표에 따라 일반 PC 이용자들의 PC사용환경은 어떻게 바뀔까?38 6이나 486컴퓨터를 사용하는 대부분의 컴퓨터유저들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려면 PC의 하드웨어를 업그레이드 하거나 새로운 시스템을 구입해야 한다.

윈도즈 95는 기존 16비트의 도스나 윈도즈 3.1보다 처리속도가 2배나 빠른32비트 운용체계이기 때문에 고성능의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다.

486컴퓨터를 보유하고 윈도즈95를 구매할 의사가 있는 사용자라면 60만원 정도를 들이면 하드웨어 구색을 충분히 갖출 수 있다.

물론 PC는 펜티엄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기존 486컴퓨터를 이용하려면 메모 리를 확장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윈도즈95가 원할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주변기기 등을 교체하거나 업그레이드 하면 된다.

우선 시급한 것이 메모리의 확장. 멀티미디어 PC의 기본메모리가 8MB이고 한글판 윈도즈 기본메모리가 4MB이므로 윈도즈95는 16M의 기본메모리를 갖추는것이 좋다.

대부분의 사용자는 PC에 4M를 장착하고 있기 때문에 4M의 모듈램을 추가로 장착하고 여유가 있으면 16M까지 확장한다.

가격대는 4M확장시 11만원의 비용을 생각하면 된다.

하드디스크의 용량 역시 고려하지 않을수 없다. 윈도즈 95의 자체 용량만 해도 60M로 기존 486컴퓨터의 2백50백메가 HDD로는 프로그램 설치에만 4분의 1이상의 기억용량이 소진된다.

대용량 운용(OS)체계를 바탕으로한 응용프로그램를 이용하려면 PC에는 최소한 1G(기가)B의 대용량 HDD가 필요한 셈.

결국 기존의 2백50메가에 17만원상당의 8백50M의 하드디스크를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

윈도즈 패키지프로그램이 대거 출시되면 대부분 용량이 크기 때문에 CD형 태로 제공되기 마련이다. 결국 CD롬 드라이버의 장착도 필수적다.

시중에 나와있는 제품은 2배속 4배속 6배속이 있는데 15만원대의 4배속을 구입하면 가격도 부담이 없고 작동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윈도즈 95는 멀티미디어 환경을 제공함에 따라 모니터도 대형화되는 것이이상적이다. 기존의 14인치 대신 15인치 이상의 대형모니터가 적절하게 쓰일 것이다.

단, 모니터 가격은 상당히 부담스럽고 당장 사용환경에 영향을 주는 것이아니기 때문에 구매가 필요한 것은 아닌 것임을 염두해 두자.

이밖에 그래픽처리에 뛰어난 윈도즈 환경에 맞게 비디오처리용 램을 1M정 도확장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일반 사용자들은 당장 이같은 하드웨어 환경을 구축할 필요는 없지만 여유 있는 데로 차례 차례 구입하면 된다.

그러나 386과 486을 소유하고 있는 대부분의 컴퓨터 유저들이 시스템 업그 레이 등을 통해 윈도즈95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올바른가에 대해서는 전문가 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32비트로 작동하는 윈도즈 95는 빠른 데이터처리와 다중작업, MSN이라는 통신네트워크기능, 복잡한 작업환경을 제거해주는 플러그 앤 플레이 기능 등 다양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은 그래픽 등 강력한 PC사용 환경을 필요로 하는 일부파워유저에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지만 일반이용자들에게는 오히려 어려운 과정으로 비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특히 윈도즈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오히려 PC의 친숙도를 잃게 할수있는 맹점이 있다.

실제로 컴퓨터성능이 뛰어나지 못한 이들 일반사용자에게 윈도즈95의 설치는오히려 3.1보다 작업속도가 느리거나 컴퓨터바이러스에 약한 단점이 드러나고 있다.

MS사는 이를 의식해 지난달 윈도즈95 발표시 PC의 사양을 386DX에 4M의 용량이면 가능하다고 추천했다. 일반 유저의 구매수요를 무시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사용환경은 적어도 8M용량의 486DX 66이상이 되어야 하며 가장 부드러운 사용환경을 원하는 사람은 펜티엄을 구입해야 한다는게 정설이다.

윈도즈95는 지난달 출시됨으로써 다른 프로그램이나 하드웨어와의 완만한 결합성과 친밀성을 갖는지도 완전하게 체크되지 않았다. 또 응용프로그램도 많이 나와있지 않은 상태.

일반 PC사용자가 안정성이 더 보강되고 버전업된 윈도즈95가 나오고 응용 프로그램이 대거 출시될때 PC의 윈도즈95 환경을 만들어도 늦지 않다는 주장 이설득력을 갖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