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는 돈이다. 특허는 부의 상징이다. 따라서 특허의 경제적인 위력은 전쟁에서 원자폭탄만큼이나 대단하다. 특허를 많이 보유한 국가가 경제대국으 로군림할 수 있는 소이도 여기에 있다. ▼리튬을 발견한 퀴리부인은 돈방석 에앉을 수 있었는 데도 특허신청을 하지 않았다. 인간의 23쌍 염색체중 21번 째염색체 아랫부분을 완전히 해독、 생명공학에 새 장을 연 미국의 디니엘코헨 박사도 국제특허를 내지 않아 그것이 가져다 줄 엄청난 부를 포기했다.
두사람이 특허를 외면한 이유는 지극히 단순명료하다. 도덕적으로 만인에 속하는 것은 특허를 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모든 과학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 놓겠다는 순수한 뜻이 담겨 있다. ▼대우전자가 일본의 내로라 하는 가전업체들을 상대로 특허침해 제소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대우전자는 일본의 산요 마쓰시타 등이 출시한、 양복 및 실크 세탁이 가능한 공기방울 방식의 드라이 세탁기가 자사의 공기방울세탁기 Z의 기술과 유사하다는 혐의 를 잡고 일본에 특허전문가를 파견、 본격 조사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동안외국 업체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해온 특허공세를 국내 기업이 취한다는것은 조금은 생경한 일이다. 일본업체들이 우리 특허를 도용했는지는 좀더 조사를 해봐야 드러나겠지만 우리 기업이 당하기만 했던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감회가 새롭다. ▼특허는 기업들게는 지뢰밭이나 다름없다. 잘못 밟다가간 패망의 길을 걷게 된다. 이미 선진기업들이 등록한 국제특허가 하도 많아 이를 피해 제품을 만들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 지뢰밭을 피해 나가면서 신기술 고지에 오르려면 우수한 특허를 먼저 많이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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