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부품업계, 해외 현지공장 재편 추진

소형 수정진동자인 ATS(49S)가 기존의 범용 49U를 빠르게 대체하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정부품업계가 이에 대응、 해외 현지공장 생산 제품을 ATS중심으로 점차 재편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싸니전기 고니정밀 국제전열공업 등 수정부품 3사는 현재 49U를 주로 생산중인 해외공장을 ATS중심으로 전환키 위해 이의 현지생산량을 점진적으로 늘려 나갈 계획이다.

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세계 최대의 수정부품 생산국인 일본을 중심으로 ATS 수요가 급속하게 늘어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인력수급상의 어려움으로 더이상의 설비증설 여력이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 초 필리핀 공장을 본격 가동、 현재 49U 월 1백만개、 ATS 월 1백만개를 각각 생산 중인 싸니전기는 오는 10월까지 현지공장의 ATS생산량을 월 2백만 개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싸니는 이를 계기로 점진적으로 필리핀 공장을 49U 및 ATS생산기지로 육성하고 현 구로공장은 통신용 UM시리즈、 간이SMD제품 고부가 오실레이터 응용제품 등으로 특화하기로 했다. 고니정밀은 93년부터 중국공장을 가동해 현재 49U 월 3백50만개와 ATS 월 30만개 등을양산중인데 우선 연말까지 ATS생산량을 월 50만개로 늘리고 단계적으로 월1백50만 1백80만개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 스리랑카에 해외 현지공장을 가동중인 국제전열공업도 아직은 인천공장의 생산능력이 다소 여유가 있어 유동적이지만 ATS수요증가에 대비、 이 제품의 생산을 해외공장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일본은 이미 49U를 대부분 단종하고 ATS체제로 완전히 돌아섰으며 국내에서도 ATS 수요가 갈수록 늘고 있어 이에 대응키 위한 ATS의 해외생산 확대 추세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중배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