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수정부품산업이 사상 최고의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블랭크.베이스와 함께 수정진동자용 3대 핵심부품 중 하나인 캔 구득난이 갈수록 심화되 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정진동자 시장의 호조로 캔 수요는 급증하고 있으나 세계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는 야마코 등 일본 캔업체들이 점차 공급량 을 축소、 캔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엔고로 인해 일본 수정진동자산업이 위축되면서 캔업체들이 생산량을 감축하고 있는데다 일본산 캔의 공급을 맡고 있는 대리점들이 물량 을 조절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캔 재고량이 적정수준을 밑도는 등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싸니전기.고니정밀.
국제전열공업등 수정부품업체들은 공급량의 일부를 국내로 전환하는 방안등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는 못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시장에서는 퓨즈업체인 삼주전기와 베이스업체인 경보정밀 등 일부업체 가 49S(ATS)용 캔을 중심으로 소량 생산하고 있으나 절대량이 부족한데다 품질이 일본에 비해 뒤떨어져 국산대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통신기기를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UM1.UM5 등 초소형 수정진동자 캔의 경우소재기술.정밀금형기술.표면처리기술 등 다양한 첨단기술을필요로 해 국산화가 요원、 조만간 품귀 현상까지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수정진동자시장의 호황으로 캔 수요도 지난해보다 30%이 상 늘어난 반면 베이스.블랭크와는 달리 캔의 국산화가 늦어져 생긴 당연한 결과"라며 "공급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과 계속되는 엔고로 인한 자연가격 상 승분이 겹쳐 수정부품업계의 제조원가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캔은 수정진동자의 하체 역할을 하는 베이스와 한 조를 형성、 수정부품의 몸체(블랭크)를 감싸주는 핵심부품으로 수정진동자 전체 원자재비 중 15~20 % 가량을 차지한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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