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마당] 무더위 쫓는 "공포바람" 오싹피서

창밖에 주룩주룩 장마비가 내리는 가운데 가슴 서늘한 공포비디오 한편으로여름을 만끽해 보자.

이웃집 여자가 갑자기 두려워지는 영화 "삼공일 삼공이".

새희망 바이오 아파트 302호에는 어린 시절 의붓 아버지의 강간을 피해 정육 점 대형냉장고속에 숨어 들어간 이후 음식을 거부하는 여자 윤희가 살고 있다. 옆집 301호에는 남편의 애완견을 요리해 먹었다는 이유로 이혼당한 여자 송희가 이사온다. 이사온 날부터 시작되는 301호 여자의 302호 여자에의 요리공세. 301호 여자는 302호로 음식을 쉴 새 없이 나르고 302호 여자는 매번 음식을 토해낸다. 그러던 어느날 302호 여자가 깜쪽같이 사라지면서 공포는 시작된다. 이 영화는 겉보기엔 여자가 여자를 요리해 먹는다는 내용의 컬트영화지만 남성중심의 세계를 살아가는 여성의 심리가 극단적으로 표출된 작품이다. 남자 대신 자신에게 결코 상처를 주지 않는 음식을 사랑한 여자와 음식을 섹스와 동일시하기 때문에 남자와의 관계를 거부하듯 음식을 뱉어내는 여자의 이야기. 이번에는 이웃집 아이가 무서워지는 영화 "데드 다크". "13일의 금요일"의 제이슨, "나이트메어"의 후레디에 이어지는 어린 악마의 복수극이 오싹한 여 름밤을 보장한다. 닭이 인간을 도끼로 살해해 복수하는 그림을 그리는 아이 마이키. 천사의 얼굴과 저주받은 초능력으로 살인을 저지르는 꼬마의 천연덕스러운 연기가 어른들의 가슴을 썰렁하게 만든다.

스물스물 기어다니는벌레들의 괴이한 꿈으로 여름밤을 설쳐도 상관 없는 사람들을 위한 영화 "리틀 데블". 컴퓨터천재가 묘지에서 얻은 한 줌의 흙에화학반응을 일으켜 새로운 생명체를 탄생시킨다. 저절로 수가 불어나면서 인간들을 살해하는 괴물이야기가 황당무계하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한다. 특수효과로 만들어진 리틀 데블의 끔찍한 형상때문에 노약자 관람불가.

"홀로코스트"를 끝까지 견딘 사람이라면 봐도 좋을 만한 영화 "라스트 카니발 . 문명을 등진 채 맹수들과 싸우며 깊은 정글에서 살아가는 원주민들의 실상을 파헤친 호러영화다. 아마존 정글을 무대로 원주민들의 성에 대한 원초적 본능이 충격적이다.

사랑이야기에 살인과 음모가 섞인 영화 "데드 에어". 방송 DJ 짐 세퍼드는누군가 자신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는 악몽에 시달린다. 매주 목요일과 금요일 괴전화까지 걸려오면서 점점 심리적으로 불안해진 그의 주변에서 마침내 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다. 긴장의 순간을 즐기는 스릴러팬들에게 권할 만한공포추리극.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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