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백화점인 메트로미도파의 음반 가격파괴에 기존 도.소매상및 제작사들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메트로미도파의 지하음반매장인 파워스테이션은 지난 5월부터 "가격파괴 음반매장"을 선언하며 CD및 LD를 포함한 모든 음반을 시중가보다 20~30% 인하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이에 맞서 서울 시내 주요 백화점 서점등의 대형 음반매장들은 물론 주변에위치한 소규모 레코드점들도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가격인하에 동참하는등가격파괴행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오디오소매점들의 단체인 한국영상음반판매대여업협회 서울시지부오디오분과위원회 (위원장 송인호)는 최근 대책위원회를 구성、 이번 사태를몰고온 미도파측에대해 "이같은 저가 물량공세는 소매상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대기업의 횡포 "라며 가격파괴 행위를 즉각 철회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전국도매상연합회(회장 진영섭)산하 도매상들도 "미도파측의 가격파괴 행위는 기존 음반유통및 가격질서를 뿌리째 흔들어 놓고 있다"며 앞으로 미도 파측에 대한 음반공급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와함께 국내 음반 제작사와 외국 직배사도 향후 미도파측에 음반공급을 계속하는 도매상에 대해 역시 음반공급을 중단키로 했으며 소매상 또한 미도파 에 음반을 계속 공급하는 도매상과는 거래를 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기존 음반업계의 반발에 대해 미도파측은 "복잡한 유통경로를 줄임으로써 발생하는 유통마진을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도 음반 가격파괴를 고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기존 음반업계와 미도파 간의 마찰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업계 전문가들은 "외국의 다국적 대형 유통업체의 진출에 맞서대기업의 음반유통시장 진출은 어느정도 불가피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대기업및 외국 유통사에 의한 음반 가격파괴 행위는 공정거래 행위차원에서 반 덤핑 정책으로 규제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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