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하철 전기전자통신설비 입찰과 관련、 외국업체들이 대거 국내업체들 을 내세워 참여를 서두르고 있는 것은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본격화될 지방 자치단체들의 지하철건설을 의식한 시장 선점경쟁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여기에 오는 2010년까지 본격화될 지하철 관련 전기전자통신설비시장의 규모 가 총 1조원이상으로 이를 노린 국내 대기업들의 이해와 맞아 떨어지면서 국내업체들을 앞세운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특히 인천지하철 건설이 중앙정부의 영향력아래 실시되어 온 서울、 대구、 부산지하철 입찰과는 달리 민선자치단체장이 주관하는 첫 사업이라는 점에서외국업체들은 물론 기존 지하철 사업에서 공급권을 확보한 업체들까지도 각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다시말해 민선시장의 등장 이후 첫 입찰에서의 향배가 올 가을에 있게 될 서울지하철 6호선、 내년 중 첫 입찰에 들어갈 대전、 광주지하철의 공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판단이 작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올해부터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6대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입할 전기전자통신설비 규모는 오는 2005년까지 4천5백11억여원、 신호통신설비가 총 4천4백12억원규모에 이르는 등 직접적인 수요만 8천9백23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CCTV등 일반 관리시스템을 포함하면 1조3백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전기전자통신설비중 역무자동화시스템의 경우 8월중 입찰에 들어갈 인천지하 철이 총 6백31억원규모에 이르고 있으며 오는 97년 공사에 들어갈 광주지하 철의 경우 오는 2005년까지 1, 2, 3호선 역무자동화시스템 수요로 그 규모는 총 6백55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서울지하철이 6호선 역무자동화시스템 2백3 5억원을 비롯、 총 1천48억원규모에 이르고 있으며 부산의 경우 오는 2000년 까지 총 7백72억여원규모의 역무자동화시스템 수요를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지난해부터 건설에 들어간 대구지하철의 경우 오는 98년까지 총 3백84억원 오는 2004년까지 4백35억원규모의 4, 5, 6호선시스템 구매를 계획중이며 98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대전지하철은 1, 2, 3호선에 총 5백84억원 규모의 역무자동화시스템 수요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함께 지하철 신호.통신설비수요의 경우 6대 지방자치단체가 오는 2010년 까지 발주할 총 4천4백12억원규모인데 서울이 5개 노선에 총 1천3백10억원、 부산이 4개노선에 총 9백66억원、 대구가 5개 노선에 총 1천24억원、 인천이 3개노선에 총 7백88억원、 광주가 3개 노선 총 8백19억원、 대전이 3개 노선 7백31억원 등이다. 지금까지 지하철 전기전자통신설비를 독차지 해온 외국업체들은 물론 국내 전자대기업들 역시 군침을 흘릴만한 규모이다. 이에따라 13일로 마감을 앞두고 있는 통신.신호설비부문과 8월 입찰을 앞두고 있는 인천지하철의 경우 역무자동화부문에서 7개업체가、 신호설비부문에서만 10여 개사、 통신부문에서만 6개사가 각각 외국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참여를 준비중이다.
역무자동화부문의 경우 일도시바(대우전자)、 일옴론(LG산전)、 불CGA(현대 전자)、 불다소(삼성전자)、 미GFI((주)일진)、영TTSI、 호주AES 등이 본격 가세하고 있으며, 신호설비부문의 경우 미유니온 스위치&시그널사(현대전 자)、 미GRS사(대우중공업、 유경컨트롤)、 스웨덴ABB 시그널사(LG산전)가 각각 컨소시엄을 구성、 입찰참여를 선언했으며 독지멘스(삼성전자)、 미AEG 웨스팅하우스(현대중공업)、 불GEC-알스톰사((주)일진) 등이 국내업체를 내세워 입찰을 준비중이다.
또 통신설비부문의 경우 LG산전、 대우통신、 삼성전자가 이 분야에서 독보 적인 위치를 갖고 있는 프랑스 알카텔 벨사를 놓고 서로 기술을 도입하겠다 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물론 외국업체들의 경우 이같은 직접 진출과는 달리 국내업체들과의 기술협력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외국업체들이 국내 지하철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다는 언론의 비난을 의식해 발주처가 국산화율을 30% 이상으로 높인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기술 수준이 낮은 국내업체들의 독자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발주 처의 실질적인 국산화 정책을 통한 기술 수준 확보만이 외국업체들의 활개를 막을 수 있다는게 공통된 시각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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