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반도체 3사가 세계주요D램업체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반도 체시장은 일본과 미국 및 유럽업체들에게 내주고 있어 심각한 수출입불균형 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데이터퀘스트사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반도체시장에 대한 상위 15개업체의 공급액은 총22억1천9백만 달러에 달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LG반도체.현대전자 등 국내 반도체3사의 공급액은 총5억6천7백만달러로 상위 15개사 총공급액의 25.5%를 점유하는데 그쳤다. <도표 참조> 국내업체들은 세계적인 D램생산업체로 맹위를 떨치면서도 정작 안방시장의 4분의 3을 외국업체들에게 고스란히 내주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불균형은 세계 무역분업이 잘된 결과라고 자위할 수도 있겠으나 더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국내업체이 주로 고부가품이고 기술적으로도 따라잡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는 비메모리부문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은 도시바.산요.히타치.NEC.미쓰비시.후지쯔 등 6개업체가 지난해 총9억2천1백만달러상당의 제품을 공급、 국내공급 상위15개 업체 전체공급액의 41.5%를 점유했다.
미국 및 EU업체들은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보급 확대와 통신기시장확대에 따라인텔.필립스.모토롤러.TI.SGS톰슨.NS 등 6개업체가 총 7억3천1백만어치를 국내에 팔아 33.0%의 점유율을 보였다. 이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 다. 다행히 업체별 순위로는 삼성전자가 3억달러를 팔아 수위를 차지、 국내업계 의 자존심을 살렸다. 이어 도시바가 2억9천만달러로 2위를 차지하며 바짝 뒤쫓았다. 3위는 컴퓨터의 갑작스런 시장확대로 CPU판매호황에 힘입어 2억5백 만달러어치를 공급한 인텔이 차지했다.
국내업체로는 LG반도체가 1억8천7백만달러를 판매、 5위를 기록했으며 현대 전자는 8천만달러의 판매에 그쳐 13위로 밀려났다. <이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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