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고압 대용량 인버터 상용화

전양 수입에 의존해 온 고압 대용량 인버터가 국내 처음 상용화돼 수입대체 는 물론 대용량 모터를 사용하고 있는 산업현장에서 획기적인 에너지절감이 가능케 됐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김광배.최 익 박사팀(정보전자연구부)은 현대중공 업 중앙연구소 중전기부문 연구팀과 공동으로 3상 4천1백60V 1천5백마력급 대용량 인버터를 개발、 10개월간의 공장시험과 6개월간의 실부하시험을 거쳐 수자원공사의 대청댐 취수장 취수펌프에 설치하고 27일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전자금지원과제로 3년 6개월동안 총 1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이번에개발된 인버터는 발전소 보일러.화학플랜트.취수장 및 각종 산업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팬.펌프.컴프레서 등 대용량 유체이송장치의 제어장치로 구동전동기의 전 운전구간에 걸쳐 거의 일정한 운전효율을 낼 수 있어 기존의 기계 식 유량제어방식에 비해 30%에서 최대 70%까지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수냉식 소자냉각방식을 채택、 냉각효율이 뛰어나고 소음이 적으며 윈도 즈환경에 의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사용, 감시 및 자기진단 기능강화로 설치 및 보수.운전효율의 극대화를 실현했다.

고압 대용량 인버터는 지난 80년대부터 연구가 본격화되기 시작해 현재 미국 의 GE와 웨스팅하우스、 스웨덴의 ABB、 일본의 도시바 등이 1만 마력급까지 상용화에 성공했으나 국내에서는 대전력제어기술、 설계기술、 시험기술、 고압절연 및 소자냉각기술 등의 부족으로 전량 외국에서 수입해 사용해왔다.

이번고압 인버터의 상용화가 성공함에 따라 발전소 석유화학플랜트 수원지 등을 비롯한 각종 산업공정에서 턴키 베이스로 도입되던 대규모 유체이송시 스템의 독자설계 및 제작기술을 확보할 수있게 됐으며 연간 2백억원의 수입 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박사팀은 이번 고압 대용량 인버터 개발과정에서 축적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 1만 마력급 인버터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지하철 및 고속전철 등에 사용할 수 있는 견인 전동기 구동시스템(Traction Motor Drive System)의 국산화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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