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대.이즈베스티아신문 공동조사-러시아 TV가격 하락세

모스크바에서 텔레비전 가격의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일본산 텔레비전은 인기를 유지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외국산 텔레비전은 러시아 중류층에서 그다지 수요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은 전망은 모스크바 경제대학이 "이즈베스티야"신문사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이다. 이번 조사는 텔레비전을 판매하는 대형 매장과 기업 의 중간간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어서 신빙성을 더 해주고 있다.

현재의 텔레비전 소매가격은 러시아 제품의 경우 85달러에서 4백88달러, 평균 2백47달러 선으로 나왔다. 수입제품의 경우는 최저 1백94달러, 최고 2천9 백12달러여서 평균가격이 8백2달러로 집계됐다. 전체적으로 텔레비전 도매가 격은 소매가격보다 10~15달러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 텔레비전 가운데 가장 가격이 싼 제품은 "유나스치"이고, 가장 비싼것은 "TVT"로 나타났다. 외국산 텔레비전에서 가장 싼 것은 일본 아카이와후나이사제품이고 제일 비싼 것은 소니사제품으로 조사됐다.

가격동향 조사에서는 37%가 가격하락 추세가 적어도 8월말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고, 32%는 텔레비전 값이 상당히 낮춰진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의 선에서 큰 변동은 없을 것으로 추정됐다. 텔레비전 가격이 오를 것으로내다본 사람은 한 사람도 없어 텔레비전 상가에 불고 있는 저가 바람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임을 짐작케 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신뢰성을 묻는 제품의 신용도에서는 일본산의 "소니"와 "샤프"," 파나소닉"이 1~3등을 차지해 러시아 시장에서 일본제의 위력을 다시한번 입증해주고 있다. 또 하나 흥미있는 현상은 말레이시아에서 조립된 소니 제품 보다는 영국에서 조립된 제품을 소비자들이 더 선호하는 것으로 일반적으로알려져있으나 실제로는 조립생산지는 별 영향을 미치지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니제품 가운데는 21인치형이 가장 인기있는 것으로 나왔다.

한편 앞으로의 수요전망에서는 88%가 별다른 매매열기가 당분간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의 중류가정들이 외국산 텔레비전을 구입하기에는 아직은 구매력이 낮은 데다가 이미 시장에서 저가품은 쫓겨나 텔레비전 판매대수 에 별 도움을 주지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국내산이나 외국산을 가릴 것없이 평면형 텔레비전을 선호하고 있으며, 러시아 국내의 텔레비전 생산업체들도 이 분야에서 외국업체와 기술제휴를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고가 텔레비전 판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절대다수인 70%가 "절대적 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대답하면서도 고급품의 광고는 소비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데 그치고 있을뿐 실제로 구매와는 연결이 되지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제품보증기간은 절반가량인 45%가 1년이라고 응답했다. 전체적으로는 저가 품은 평균 보증기간이 6개월, 고급품은 2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최근들 어 텔레비전 할부 판매제도가 도입되어 58%가 할부판매를 실시하고 있다고응답했으며 할인판매는 10~15달러 정도를 일률적으로 할인해주거나 제품가격에서 3~10% 정도를 낮춰주는 두 가지 방법이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모스크바-최미경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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