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한국종합전시장(KOEX) 대서양관에서 개막된 "`95 국제 방송장비.
음향기기전시회(KOBA `95)가 20일 4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91년 시작돼 올해로 5번째를 맞는 KOBA는 방송장비및 음향기기에 대한 국내최대 전문전시회. 국내외의 각종 장비를 한자리에 모아 전시, 소개함으로써 우리나라 방송장비.음향기기산업의 현주소를 살펴보는 것은 물론 신기 술및 정보교류를 통해 국내관련산업의 질적향상을 도모하고, 국제시장을 개척하려는 것이 이 전시회의 개최목적이다.
그러나 이번 KOBA전시회는 이같은 목적에 부합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행사였다는 것이 방송.음향기기업계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평가이다.
우선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국내 대기업들이 불참한 가운데외국산 장비를 수입.판매하는 무역업체들이 전시장 대부분을 차지해 고려전자 동서전자 FA전자등 극소수 국내 업체의 장비를 제외하고는 국산방송장비 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전시장을 가득 메운 외국산 장비의 경우에도 최근 개발된 신제품들이 소개되 기보다는 대부분 이미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이 출품되어, 외국 선진업체들의 신제품 동향을 파악하는 데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행사는 이미 케이블TV와 지역민방이 개국한 뒤에 개최된 행사인 탓인지 지난해에 비해 이 시장을 겨낭한 제품들의 출시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관람객들에게 서비스 차원에서 제공됐던 각종 카달로그와 이벤트 행사가 크게 줄어 행사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지 못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 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총 20개국 3백31개 업체가 참여, 18개국 2백48개사가 참여했던 지난해보다 참가업체 수가 늘어난 반면 관람객들의 수는 오히려 크게줄어든 것으로 알려져 KOBA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전시회가 당초 목적에 부응하는 전문전시회가 되기 위해서는 국내 업체들의 제품개발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며 외국 장비를 출품하는 업체들은 이미 판매되고 있는 장비들을 또다시 들고 나오는 구태에서 벗어나 외국의 첨단 장비와 신기술을 소개하는 적극적인 자세로의 전환이 필요 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노력이 없는한 앞으로 KOBA가 국제 방송장비.음향기기 전시회라는 이름에 걸맞는 내용을 담아내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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