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TV의 인기드라마 "모래시계"의 인기가 컴퓨터에서 다시 재현될 수 있을것인가. 한때 "귀가시계"라는 신조어를 낳으면서 30~40대의 회사원들을 바보 상자앞으로 끌어 당긴 "모래시계"가 CD롬타이틀로 제작됐다.
SBS프로덕션측과 제휴한 한겨레정보통신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TV드라마를 CD롬타이틀로 제작, 지난 19일 롯데호텔에서 제품시사회를 열고 제품내용을 공개했다. 이번에 첫선을 보인 CD롬타이틀은 "모래시계"의 원작내용과 감동을 유지하면 서 CD롬타이틀의 속성을 살려 24회의 전체방영분을 2시간분량의 8회분으로 재편집한 드라마내용과 책형태의 시나리오를 2장의 CD롬에 수록했다.
DISK 1은 "모래시계" 24부의 줄거리를 압축, 하이라이트 8부작으로 재구성한 내용과 박태수등 7명의 등장인물을 선정,각 인물별로 테마음악과 함께 1백50 컷 에이르는 영상자료와 김종학 PD의 인터뷰내용도 담고 있다.
DISK 2는 시나리오로 보는 "모래시계"편으로 "모래시계" 24부의 전편 대본을 책형태로 보여 주면서 NG장면과 스틸사진, 동영상자료등을 첨가하고 있으며드라마배경이 되는 주요사건과 신문기사내용, 80년대 광주민주화운동의 일지 비디오자료등을 담고 있어 "DISK 1"보다 교육적인 측면이 많다.
이 타이틀은 원작의 내용을 충실히 담았을 뿐 아니라 다양한 검색기능으로 구성되어 원작의 재미와 감동을 그대로 살리는 한편 제작과정등 드라마뒤에 감추어진 이야기를 포함하고 있어 드라마와는 또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특히 CD롬타이틀 "모래시계"는 오락적인 기능을 넘어서 드라마 "모래시계"의 배경되고 있는 광주민주화운동등 70, 80년대의 시대사적인 사건과 함께 학생 운동사등을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CD롬 타이틀 "모래시계"는 너무 한꺼번에 많은 분량을 담으려고 하다보니 동영상을 풀화면으로 처리하지 못해 드라마의 효과가 반감되고 있으며중고생들이 구입하기에는 가격이 약간 비싼 점이 흠.
그럼에도 불구하고 CD롬타이틀 "모래시계"는 CD롬의 속성을 이용, 드라마의 재미와 함께 교육적인 측면을 잘 접목시키고 있어 국내 제품중에 소장하고 싶을 만한 수작.
한겨레정보통신의 이정근사장은 "영화및 CF분야에서 활동해온 PD들과 아트디 렉터를 중심으로 개발팀을 구성, CD롬타이틀을 제작했다"면서 "드라마 "모래 시계"의 열풍을 PC시장에서 재현할 수 있다"고 말한다. <원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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