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멀티미디어 카드업체로 자타가 공인하는 (주)옥소리가 사운드카드 를 비롯해 MPEG카드、 CD롬 드라이브 및 멀티미디어 키트 등 전품목에 대해 최근 대폭적인 가격인하를 단행、 관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올들어 3번째로 이루어진 옥소리의 이번 조치는 그 폭이 커 가격인하라기 보다는 가격파괴에 가까운 것으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옥소리의 제품 가격인하폭은 대부분 10~20%정도를 기록했으나 이번 가격인하폭은 최고 50%에 달하고 보급 초기에 해당하는 주력제품마저 30 %정도 가격이 인하되는등 가히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수요가 일기 시작하는 MPEG카드마저 가격을 대폭 인하、 국내 MPEG카드 시장에 가격 파괴의 선풍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옥소리는 이같은 대폭적인 가격인하에 대해 "저가의 대만산 사운드카드의 유입이 최근들어 늘어나고 대일수출에 따른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 했다. 또 옥소리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MPEG카드의 가격이 너무 부풀려 있어 대중 화에 지장을 초래했다"고 지적하면서 이번 가격인하는 MPEG카드의 대중화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금까지 국내시장에 명함을 못내밀던 저가의 대만산 사운드카드가 "옥 소리 호환"을 내걸며 최근들어 용산시장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것도 옥소리 가격인하의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옥소리가 해외시장개척의 주공략대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일본시장에서 국내 공급가보다 너무 싸다는 지적이 자칫 덤핑수출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어 사전에 이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
이러한 전략적인 설명 이외에도 옥소리가 대폭적인 가격인하를 할 수 있어던내재적인 힘은 핵심부품의 자체개발 및 대량구매에 따른 생산코스트의 절감 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옥소리는 그동안 사운드 칩을 제외한 상당수의 부품을 국산화했고 특히 사운드와 MPEG 전용 IC를 자체개발、 제품 단가인하에 필요한 기본 조건을 구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옥소리의 충격적인 가격인하 조치를 바라보고 있는 국내 사운드카드 및MPEG카드업체들은 옥소리의 설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 업체들은 이번 옥소리의 조치가 옥소리의 경영사정에서 비롯되지 않았나하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즉 옥소리의 경영이 더욱 악화돼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옥소리가 가격파괴라는 비상수단을 쓰고 있다는 추측을 하고있는 것이다.
국내 멀티미디어 카드업체들은 "지금까지 무리한 가격인하를 단행했던 업체 대부분이 좋은 결과를 보지 못했다"고 설명하면서 옥소리의 행보를 나름대로분석하는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해석은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이고 국내 멀티미디어 카드업체 들은 옥소리의 가격인하가 발등의 불로 다가오고 있다.
옥소리의 독주로 사운드카드에서 손을 뗀 업체가 올들어 하나 둘 늘어나고나머지 업체도 판로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 시점에서 옥소리의 가격인 하는 영세업체의 입지를 더욱 좁게 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MPEG카드업체들은 더욱 고민에 빠진 모양이다. 올들어 수요가 급격히 늘고있는 MPEG카드는 매출에 비해 짭짤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고부가가치 상품 이었다. 보통 멀티미디어 PC주변기기 카드의 가격이 매당 10만원 안팎인데 비해 MPEG 카드는 대부분 30만~60만원에 달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인식을 주었다.
MPEG카드가 고가라는 인식은 이번 옥소리의 조치로 무너지게됐고 국내 MPEG 카드업체의 가격인하 경쟁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여튼 이번 옥소리의 대대적인 가격인하 조치는 국내 멀티미디어 카드업계 에 일파만파의 파장을 가져다줄 것만은 분명하다. <이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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