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업계, 판촉전 차별화

정수기업체들의 판촉전략이 차별화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수기시장을 80%이상 장악해온 웅진코웨이와 청호 인터내셔널의 다단계식 방문판매에 맞서 신규 진출한 삼성전자와 동양매직이 대리점 직판을 시도한 데 이어 최근에는 효성정수기를 출시한 동양나이론이대여판매제를 도입하는 등 점유율 확대를 위한 업체간 각축전이 치열해지고있다. 정수기 판촉전략의 성공사례로 꼽혔던 웅진과 청호의 방문판매제는 올들어 삼성과 동양매직의 점유율이 15%에 육박하면서 흔들리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웅진과 청호의 경영층은 기존 4~5단계인 판매단계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등 경쟁력 회복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존 대리점과 백화점 등 정규 유통망을 통해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는 삼성 전자와 동양매직은 브랜드의 신뢰성을 부각시키며 신규설치 및 향후 AS수요 증가에 대비한 인력확보와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한편 지난 2월 중공사 방식의 "뉴라인"을 출시하고 정수기시장에 가세한 동양나이론은 업소용 냉온 정수기를 대상으로 "렌털(rental)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동양나이론은 소비자가격이 1백60만원에 달하는 업소용에 대한 소비자 부담을 줄이고 상대적으로 취약한 유통망 열세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여제는 최초에 약간의 보증금을 내고 매월 대여료를 납부 하는 방식인데 계약기간이 지나면 그동안 지불한 대여료를 제외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정수기시장이 대기업의 잇단 참여로 판도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제품 특성과 유통기반에 따른 업체별 판촉차별화전략은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 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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