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유통업체들이 판매부진으로 쌓이는 CD롬 타이틀 재고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2일 관련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멀티미디어PC 등장 이후 CD롬 타이틀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컴퓨터유통업체들은 앞다퉈 국산및 외산 CD롬 타이틀을 확보、 시장선점에 경쟁적으로 나섰으나 당초 예상과 달리 확보해 놓은 제품을 대부분 팔지 못해 재고상품이 갈수록 늘고 있다.
이들 유통업체들은 타이틀 종류에 따라 판매량이 다르지만 인기좋은 제품의 경우라도 초기 구매수량의 20%정도는 팔지 못해 악성재고로 쌓아 놓고 있으며 특히 인기없는 제품은 최고 80%정도가 재고로 쌓이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컴퓨터 유통업체들이 CD롬 타이틀에 대해 정확한 수요 예측없이 "CD롬 타이틀 장사가 잘된다"라는 말만 듣고 무분별하게 상품을 구매、 판매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CD롬 타이틀은 갈수록 고기능의 제품이 쏟아지고 있어 3~6개월이 지나면 이미 상품가치를 상실、 거의 판매할 수 없는 악성재고가 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종류의 CD롬 타이틀을 구매한 유통업체들은 이같은 악성재고로 인해 심한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관광터미널에서 CD롬 타이틀을 판매하고 있는 S사는 "CD롬 타이틀판매 상이란 구색을 갖추기 위해 2백~3백종의 제품을 구비해야하는데 한 종류당 최소 10여장씩 구매하면 최소한 3천만~4천만원 정도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이 정도로 제품을 갖추어도 잘팔리는 제품은 소수에 불과해 대부분 재고로쌓이고 있으며 이중 초기 확보수량의 20%만 판매되고 나머지는 재고로 쌓이는경우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따라 S사는 최근 구색을 갖추기 위한 CD롬 타이틀 추가 구매를 중단하고 소비자들의 수요형태를 사전에 파악、 이에 맞게 제품을 들여다놓고 판매하는 형태로 전환하는등 제품구매를 보다 신중하게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용 산 전자랜드에서 CD롬 타이틀을 판매하고 있는 M사도 성인용 CD롬 타이틀등 일부 제품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제품들이 대부분 재고로 쌓여 이들 재고상품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A사등 나머지 CD롬 타이틀 판매업체들도 당초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고 대량 확보해놓은 제품을 팔지 못해 재고로 쌓아 놓고 있으며 이로인한 자금난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대해 유통업체들이 CD롬 타이틀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 내용과 상품성을 함께 갖춘 우수한 제품을 구매하고 개발업체들도 상품 성이 있는 제품을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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